‘건강한 집’ 양택조가 간경화 이후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6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는 양택조가 출연, 83세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을 공개했다.
이날 양택조는 간이식을 해준 첫째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간경화 진단 받고 다 포기했다. 그러니까 마음이 차분해졌다. 얼마 못 산다고 생각하니 술이 더 잘 들어갔고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간을 준다고 했는데 안 받는다고 했다. 나는 살 만큼 살았는데 아들한테 폐끼치기가 싫었다. 그런데 아들이 간을 줘도 회복이 된다고 해서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을 받기로 결심한 이후에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병원에 입원해서도 퇴원하려고 했는데 아들이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끝나고 든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취할 때 속으로 세상과 작별 인사를 했다. 눈을 뜨니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옆을 보니 아들이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양택조의 공복 혈당 수치가 공개됐다. 수치는 102였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태균은 “보통 100 이하를 정상으로 보긴 하는데 당뇨병 환자의 목표치는 120정도다. 약을 안 먹는데도 102면 정말 관리를 잘 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택조 부부의 침실도 공개됐다. 침실에는 양택조의 금혼식 사진이 있었다. 그는 아내에 대해 “이 사람은 하늘이 정해준 사람인 것 같다. 만나서부터 오늘날까지 늘 아내를 잘 만난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양택조는 저녁으로 애호박 새우젓 찌개, 채소 고기 볶음을 직접 만들었다. 그는 저녁 먹을 생채소와 익힌 채소로 허기를 먼저 달랜다고. “그래야 허겁지겁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택조는 저녁 식사 후 여주로 만든 건강 음료를 마셨다. 양택조의 식후 1시간 혈당 수치는 160이었다.

양택조는 여주즙에 대해 “여주는 생으로 먹으면 너무 쓰다. 여름 한 철만 나오는거라 일년 내내 먹기도 힘들다. 즙으로 짜서 먹으니 쓴 맛도 덜해서 일년 내내 먹게 됐다. 혈당 관리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의학 박사 이경희는 “여주는 수세미와 같은 박과 식물이다. 1년 중 7~8월에 수확하는 여름 제철 식품이다. 모양을 보면 큰 오이인데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방망이 같이 생겼다. 그래서 당뇨 잡는 도깨비 방망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대 아시아 지역에서는 여주를 당뇨병 치료 전통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장수 지역 오키나와 사람들의 장수 비결로 여주를 꼽고 있기도 하다. 인도의 전통 의학서에도 여주가 약용 식물로 등재가 되어 있다. 우리나라 동의보감에도 여주를 맛은 쓰고 성질은 차갑고 독은 없다고 기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ys24@osen.co.kr
[사진] TV조선 ‘건강한 집’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