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축구 쩔쩔' 벤투호, 레바논전 승리 이상의 승리 '절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9.07 05: 38

이라크전 졸전을 펼친 벤투호, 레바논전은 승리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과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이고 레바논은 98위다. 역대 전적서 10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라크와 1차전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이라크는 예상과는 다르게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치지 않았다. 경험 많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철저한 준비를 펼쳤고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벤투 감독의 전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레바논과 경기를 앞두고 벤투 감독은 "더 적극적이고 더 빠른 공격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라크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또 벤투 감독은 "공격 쪽에서 이라크전보다 잘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벤투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몰렸다. 
따라서 무의미한 빌드업 축구를 지양해야 한다. 지난 3년간 벤투 감독이 축구한 빌드업 축구는 여전히 대표팀에 잘 어울리지 않고 있다. 선수 구성에서도 큰 차이가 없지만 약팀과 대결서도 철저한 빌드업으로 인해 공격할 시간이 부족하다. 전력이 크게 차이나는 팀이 아니라면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템포가 느리기 때문에 수비축구를 펼치는 팀에게는 대응이 어렵지 않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느린 빌드업 축구로 인해 활동성이 떨어진다. 
물론 레바논전은 낙승이 유력하다. 이미 지난 2차예선서 레바논에 승리를 거뒀다. '캡틴' 손흥민이 골을 넣고 2-1 승리를 거뒀다. 또 현재 레바논은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다. 핵심 선수들이 빠졌다. 또 홈에서 경기를 펼치는 한국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레바논전은 대승 및 압승을 거둬야 한다. 빠르고 세밀한 축구로 밀집된 수비를 펼칠 상대의 빈 공간을 빠르게 찾아내야 한다. 또 시간 지연을 펼치는 '침대축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마지막에 평가를 받으면 된다. 다만 레바논전은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 단순히 승리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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