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럽, 미국행? 올림픽 MVP도 손짓...배구 여제, 행복한 고민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9.07 12: 13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은 자신의 다음 행보를 두고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를 4강까지 이끈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서 뛰게 된다. 그런데 중국 리그가 길지 않다. 때문에 이후 행보도 고민 중이다.
김연경은 지난 6일 미디어와 비대면 인터뷰에서 “국내도 생각을 많이 했고 유럽을 다시 진출할지도 고민했다. 중국서 오퍼가 왔을 때 두 달 정도의 짧은 시즌을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올림픽 등)국가대표 시즌이 힘들 것이란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후 짧은 시즌이 좋을 것 같았다”며 중국 리그로 향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지난 6일 미디어와 비대면 인터뷰에서 중국 리그 이후 행보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 rumi@osen.co.kr

그는 중국 리그 이후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연경은 “지금 결정한 것은 하나도 없다. 미국에 리그가 새로 생겼는데, 거기 이야기도 있다. 조던 라슨이라고 올림픽 MVP를 받은 선수한테 연락을 받아서 미국에서 뛸 생각이 없느냐고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유럽 팀도 몇 개 구단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결정한 게 아니다. 유럽도 괜찮다. 이탈리아 리그를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 터키도 좋다. 아직 결정한 게 없다. 중국리그 생활을 마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언젠가는 현역 생활을 마쳤을 때 삶도 떠올려봤다. 그는 “이전에는 지도자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해외 생활을 통해 얻은 것들을 토대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최근에는 행정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배구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입담도 좋다. 그는 "모든 분이 알고 있듯이 '방송인 김연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배구에 대한 것만 했는데 방송을 해보니 좋은 부분이 많더라.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 여러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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