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응원"…김태호PD, MBC와 '20년 동행' 마무리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09.07 17: 49

김태호PD가 20년간 몸담았던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7일 MBC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김태호 PD가 MBC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MBC 측은 김태호PD에 대해 "​MBC 예능 프로그램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설명하며 "MBC와 MBC 예능본부는 김태호 PD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는 김태호 PD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호 PD는 'MBC를 퇴사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협력관계로 MBC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MBC 예능본부 역시 더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는 김태호 PD와의 협업을 기쁘게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김태호 PD 역시 직접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며 퇴사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그는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미래에 대해 확실히 정한 건 없다"고 전한 그는 "다만 오래 몸담은 회사에 미리 얘기하는 게 순서일 것 같아 지난 8월 초,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제가 오랜 시간 고민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란 걸 알기에 MBC도 저의 뜻을 존중하며 미래를 응원해주기로 했다. 사원증을 반납한 이후에도 좋은 콘텐츠를 위해서 MBC와 협업하는 방법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당장 내년부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직도 고민 중"이라면서도 "'세상에 나쁜 콘텐츠 아이디어는 없다. 단지 콘텐츠와 플랫폼의 궁합이 안 맞았을 뿐이다'라는 얘기를 후배들과 해왔던 터라,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그걸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까지도 늘 그랬듯이 여러 행운과 인연들이 제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생각에 두렵지는 않다"며 "2021년 남은 기간은 '놀면 뭐하니?'팀 내에서 열심히 보탬이 되겠다. 앞으로도 '놀면 뭐하니?'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태호 PD는 2001년 1월 MBC 입사 후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했다. 그는 2021년 12월까지 MBC 예능본부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힘쓸 예정이며, 그가 연출을 맡고 있는 '놀면 뭐하니?'는 함께 일했던 후배 PD들이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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