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와 던이 환상의 듀엣으로 변신했다.
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현아&던 듀엣 앨범 '1+1=1'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는 현아와 던이 참석해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6년째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현아와 던은 이날 '1+1=1'을 발매하며 처음으로 듀엣에 도전했다. 던은 "발매하기 까지가 오래 걸렸다. 준비를 오래했는데 1년 정도 준비 기간이 있었다. 곡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과정도 오래 걸렸고 현아가 비주얼 디렉팅도 준비를 오래했고, 수정도 많이 했다. 이제 나온다는 게 실감이 안나고 뜻깊은 앨범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아는 "회사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둘이 앨범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있었다. 절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1+1=1'이라는 앨범명이 무섭게 찰떡같이 앨범을 만들어서 이번에 발매하게 된 것이 감회가 새롭다. 궁합도 찰떡같이 좋아서 신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첫 듀엣 앨범 '1+1=1'은 꿈속에서만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로 펼쳐놓은 앨범으로, 둘이 아닌 하나가 된 현아&던은 솔직하고 파격적인 음악을 다양한 색으로 표현했다.
현아는 이번 앨범에 대해 "앨범명이 보이는 그대로다. 케미스트리 자체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던, 현아의 케미, 티키타카, 꽁냥, 핑퐁하는 모습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사랑에 대한 꽁냥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 일을 할 때의 티키타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PING PONG'을 비롯해 던이 단독 작사한 R&B 힙합 트랙 'Deep Dive', 펑키한 매력이 돋보이는 'XOXO', 연인의 마지막 대화를 아련하게 풀어낸 '우린 분명 죽을 만큼 사랑했다 (I know)'까지 완성도 높은 4곡이 수록됐으며, 던은 앨범 전체 프로듀싱, 현아는 3곡의 작사·작곡과 비주얼 디렉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던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꿈속에서 상상했던 비현실적인 것들을 풀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음악도 뮤직비디오도 비주얼적인 면에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아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현아는 "최대한 여러분들의 갈증을 해결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전체적으로 너무 동화스럽지도 않고 다양하고 저게 뭐지 하는데 매력있게 해석해보려고 노력했다. 한 번 보고 나면 획기적이어서 자꾸보고 싶은 그런 매력이 있는 앨범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아와 던이 공동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PING PONG'은 뭄바톤 리듬과 808 베이스로 이뤄진 강렬한 리드 사운드의 뭄바톤 댄스 곡이다.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마치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처럼 귀엽고 톡톡 튀는 가사로 담아냈다.
던은 타이틀곡에 대해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서로 주고받고 티키타카하는 모습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곡이다. 이 노래는 가사도 재미있고 흐름도 재미있다. 이 노래를 만들 때 저희가 해외 팬분들도 많으시니까 만국 공통어가 춤이라고 생각해서 춤 출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체적으로 리듬감이나 무드를 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이국적인 사운드도 많이 넣어서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몸이 부서져라 춤을 췄다는 두 사람은 퍼포먼스의 주요 포인트로 "같은 춤을 추지만 누가 봐도 다른 춤을 추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 음악에 같은 춤을 췄을 때 어떻게 조화롭게 어울리는지, 무대에서의 티키타카를 봐주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며 "댄스브레이크 구간이 있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부담되더라. 그것도 포인트일 것 같다. 역대급으로 힘든 댄스다"라고 밝혔다.
피네이션의 수장인 싸이가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는 "사실 안 본지 조금 됐다. 수장이시니까 일이 되게 많으시다. 많은 교류는 평소보다는 없었다. 그런데 앨범 들어갈 때 이번에는 너네가 진짜 하고 싶은대로 해라, 믿고 맡기겠다고 해주시고 많이 믿어주셔서 고마웠다"며 "이번에는 일부러 티를 안내시면서 모니터링을 해주셨다. 저희가 혹여나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해서 멀리서 응원을 해주셨다. 그래도 퍼포먼스나 전체적인 부분에서 대표님께서 다 참여를 해주셨다"고 답했다.
서로의 강점이나 매력에 대해 던은 "이번에 크게 느꼈던 것은 흡인력인 것 같다. 표정이나 제스처에 있어서 엄청 흡인력이 있는 아티스트구나 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제가 아무리 뮤직비디오에서 몸이 부서져라 춰도 현아가 그냥 눈을 뜨면 저조차도 빠져들더라. 이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생각이 많아졌다. 저에게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정말 뮤즈다. 어떤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일 수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아는 "상대적으로 서로의 것을 모니터 하다보면 당연히 다른 아티스트다보니 좋은 점이 보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라는 것들을 계속 보면서 놀랐다. 저는 던이가 그렇게 힘을 쓸 수 있는 에너제틱한 모습이 있는지 몰랐다. 장악력에 놀랐다. 일단 음악을 어디서 틀어주든 그루비한 프리스타일이 되는게 부러웠다. 한편으로는 음악을 만드는 모습이 멋있었다. 남자친구로서도, 아티스트로서도 솔직히 내 곡도 받고 싶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현아는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한 질문에 "많은 분들께서 저희와 함께 티키타카 함께 하시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저희가 무대에서 춤을 열심히 추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계속 보낼테니까 에너지 받으시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의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셨으면 좋겠고 앨범의 다양한 곡들이 여러분들의 다양한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던 역시 "저희는 이번 활동을 진짜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예정이다. 그걸 조금이라도 느껴주시고 즐겨주신다면 그것만한 성과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mk3244@osen.co.kr
[사진] 피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