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거리' 감독 밝힌 제목의 의미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9.09 22: 03

밀당 로맨스 '영화의 거리'를 연출한 김민근 감독이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미공개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의 거리'(제작 제작사 눈(NOON), 배급 씨네소파)는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한선화 분)와 도영(이완 분)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로맨스 무비.
9일 김민근 감독은 “'영화의 거리'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부산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다 보니 배우 캐스팅 시 경상도 사투리를 쓸 수 있는 배우들을 염두에 두었고, 완성된 시나리오를 한선화 배우와 이완 배우에게 전달하며 영화를 함께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영화의 거리는 중의적 제목으로 첫 번째는 선화와 도영 사이에 생긴 물리적이고도 심리적인 거리이며 영화 속에 나오는 거리다. 도영의 '영', 선화의 '화'의 거리라는 뜻이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는 부산 해운대의 ‘영화의 거리’에서 생각해낸 제목으로 “영화의 거리에 가면 천만이 넘은 영화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마 영화 속 두 주인공을 포함해서 영화를 하는 사람이면 꿈의 거리라고 생각되어 제목으로 결정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영화에는 김민근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이 반영돼 캐릭터의 리얼함을 배가시켰다. 김민근 감독은 “지방 청년들은 어쩔 수 없이 서울로 상경할 것인가, 고향에 살 것인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꼭 한 번씩 온다. 그 선택의 길에서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연인을 그리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목표를 향해서라면 앞만 보고 무조건 직진하는 도영과 목표를 향해 가면서도 순간 순간을 즐기는 선화 캐릭터가 탄생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선화와 도영을 각각 로케이션 매니저, 영화감독으로 설정한 이유에 관해 김 감독은 “부산이 영화 촬영지로 유명했고, 영화의 볼거리로 부산의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기에 로케이션 매니저만한 직업이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여기에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났는데 마냥 막 대할 수 없는 영화 감독이라면 두 주인공의 직업으로 딱일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선화, 이완이 만난 '영화의 거리'는 9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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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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