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75)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10일 네덜란드 방송 ‘SBS 6’과 인터뷰서 “퀴라소축구협회 회장에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감독직도 그만두려고 한다. 딕 아드보카트처럼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서 한국을 이끌고 4강 신화를 이끌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지도자다.

그는 한국을 떠난 뒤 러시아, 터키, 네덜란드 등에서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고, 지난해 8월 네덜란드령 퀴라소 대표팀 감독 겸 기술위원장으로 부임했다.
히딩크 감독은 퀴라소의 북중미 1차예선 통과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확진돼 2차예선서 팀을 지휘하지 못한 사이 퀴라소는 탈락의 아픔을 삼켰다.
히딩크 감독은 "코로나19로 내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이제 퀴라소 대표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차에 떠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