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비아이가 1심 선고 공판에서 실형을 피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0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5-3부(박사랑 권성수 박정제 부장판삭)에서 비아이의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1심 선고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부는 비아이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80시간, 40시간 약물치료를 명령하고, 추징금 150만 원을 부과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달 진행된 첫 재판에서 비아이에 징역 3년과 추징금 150만 원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재범 위험이 높고 사회 전반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횟수 등에 비춰 단순 호기심이라 볼 수 없고,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청소년에게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희석시킬 수 있어 사회적 악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초범인 점, 피고인의 부모도 선도를 다짐하고 있고 주변 사회적 유대관계 등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연령, 선행, 가족관계를 종합해 선고한다”라고 설명했다.
공판 후 비아이는 “앞으로 반성하고 돌아보면서 살려고 한다. 나로 인해 마음 아프셨던 분들께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고 싶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지인을 통해 대마초와 LSD를 구입해서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심 공판에 앞서 반성문을 제출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반성하면서 저를 돌아보며 살고 싶다. 다짐과 마음가짐을 지키면서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한 번의 기회를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비아이는 마약 파문 이후 아이콘에서 탈퇴했으며, 지난 해 10월 아이오케이컴퍼니 최연소 사내이사로 선입됐다. 자숙의 시간을 거치면서도 솔로 활동은 물론, 지난 9일 발매된 가수 이하이의 새 앨범 피처링에 참여하기도 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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