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예슬기자] ‘백반기행’ 에일리가 인생 처음으로 생간을 먹고 진저리를 쳤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에일리가 출연, 울산 맛집을 찾았다.
허영만과 에일리는 울산의 가장 오래된 노포를 찾았다. 3년만 있으면 100년이 되는 비빔밥집이라고. 비빔밥이 나오기 전 간단한 전채요리로 묵사발이 나왔다. 맛을 본 에일리는 “국수 같다”고 말했고 허영만은 “덤덤한 맛이다. 다 먹고 난 뒤에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맛이다”라고 말했다.
주문한 육회 비빔밥이 나왔고 비빔밥에는 전복까지 들어있었다. 허영만은 “전복 들어간 비빔밥은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표했고 4대 사장님은 “1대 할머니때부터 내려오던 비빔밥이다. 굉장히 고급 요리다”라고 말했다.
비빔밥에는 고구마줄기, 콩나물, 삶은 무채나물 등 10가지가 넘게 들어간다고. 사장님은 “일일이 따로 손질하고 삶아 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에일리는 “너무 맛있어요”라며 박수를 쳤다. 허영만은 “울산까지 온 보람이 있다”며 흐뭇해했다.

에일리는 “항상 비빔밥 먹을때 고추장을 옆에 주는데 항상 고추장을 덜어먹는다. 너무 매워서. 그런데 여기는 딱 맞는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고추장 양이 너무 많아서 비율이 안 맞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생활이나 비빔밥도 모두 조화다”라고 말했다.
조화로운 고추장의 비밀이 공개됐다. 찹쌀, 현미, 밀가루, 조청, 감초, 메밀 달인 물까지 섞어 맵고 짠맛 보다는 자연스러운 단맛이 나는 구수한 고추을 만든다고. 사장님은 “보통 메줏가루가 들어가는데 된장을 넣고 있다. 캬라멜처럼 보이는 건 질금하고 조청을 섞어서 달인거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비빔밥에 대해 “총 세 종류가 있는데 진주 비빔밥은 임진왜란 때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힘 내라고 고기를 얹어줬다. 전주 비빔밥은 궁중음식으로 높은 사람들이 먹었다는 말이 있고 농번기때 먹었다더라. 익산 비빔밥은 석공들이 빠르게 먹고 가기 위해 밥을 질척하게 토렴한다.”고 설명했다.

48년 전통의 언양 불고기집을 찾았다. 허영만은 “공연 다니면 지방에 많이 가지 않냐”며 깜짝 선물을 건넸다. 선물은 백반기행 책. 허영만은 “이걸 차에 넣고 다니면서 지역 대충 보면 그 지역에서 삼시세끼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언양불고기 2이분을 주문했다.
기본찬으로 간과 천엽, 등골, 육사시미까지 나왔다. 허영만은 “내가 좋아하는 것 다 나온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에일리는 육사시미에 이어 생간에 도전했다. 에일리는 생간을 먹고 “맛있는데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으엑”이라며 진저리를 쳤고 “오래씹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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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