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막은 결정적 수비’ 통곡의 벽 홍정호, 전북의 패배위기 막았다 [오!쎈 울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9.10 21: 28

홍정호(23, 전북)의 엄청난 수비가 전북의 패배를 막았다. 
전북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에서 울산현대와 0-0으로 비겼다. 2위 전북(승점 51점)은 선두 울산(승점 55점)과 승점 4점 차를 유지했다. 
K리그 우승을 다투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었다. 양 팀 모두 베스트11을 아낌없이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올해 농사가 이 경기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특이한 점은 전북의 교체선수 명단에 22세 이하 선수가 골키퍼 김준홍 한 명이었다는 것. 전북은 최대 3명의 교체선수만 쓸 수 있었다. 5명을 풀로 가동할 수 있는 울산에 비해 운신의 폭이 좁았다. 
경기 전 김상식 전북 감독은 “두 팀이 베스트11을 내보냈다. 모든 선수가 추가시간까지 90분 이상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울산의 5장 교체카드는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예상대로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몸을 사리지 않은 김보경, 윤일록 등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들은 곧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투혼을 발휘했다. 
전반전 득점을 하지 못한 전북은 후반전 김보경, 한교원, 송민규 2선 자원을 이승기, 문선민, 쿠니모토로 바꾸며 교체카드 세 장을 모두 소진했다. 
전북은 위기가 왔다. 주장 홍정호가 후반 36분 종아리 근육이 올라왔다. 이미 교체카드까지 모두 소진한 상황. 홍정호는 후반 37분 불투이스의 크로스를 막아내며 투혼을 발휘했다. 
후반 41분 전북 골문이 완전히 빈 상황에서 이동준이 헤딩을 했다. 하지만 홍정호가 극적으로 공을 걷어냈다. 전북의 패배를 막은 결정적 플레이였다.  
이날 홍정호는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하며 울산 공격의 맥을 끊었다. 홍정호의 노장다운 투혼과 노련함이 전북의 무실점 경기에 크게 기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