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예슬기자] ‘백반기행’ 에일리가 이중국적임을 공개, 한국에서 데뷔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가수 에일리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울산의 가장 오래된 노포를 찾았다. 3년만 있으면 100년이 되는 비빔밥집이라고. 비빔밥이 나오기 전 간단한 전채요리로 묵사발이 나왔다. 맛을 본 에일리는 “국수 같다”고 말했고 허영만은 “덤덤한 맛이다. 다 먹고 난 뒤에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맛이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에일리에게 “이런 류의 음식이 미국에는 없죠?”라고 물었다. 에일리는 “젤리”라고 답했다. 허영만은 “미국에서도 가수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냐”고 질문했고 에일리는 “미국에서도 가수 제의감 많이 들었는데 한국에서 먼저 활동하고 싶었다. 어릴때 한국 음악프로그램을 보고 자라서 그 문화에 많이 빠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허영만은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 사람인거지”라고 말하며 “유튜브에서 아주 화제가 됐던 가수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에일리는 “유튜브 초창기때 영상을 올렸다. 그 영상들을 한국 기획사에서 보고 러브콜을 보냈고 한국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문한 육회 비빔밥이 나왔고 비빔밥에는 전복까지 들어있었다. 허영만은 “전복 들어간 비빔밥은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표했고 4대 사장님은 “1대 할머니때부터 내려오던 비빔밥이다. 굉장히 고급 요리다”라고 말했다.
비빔밥에는 고구마줄기, 콩나물, 삶은 무채나물 등 10가지가 넘게 들어간다고. 사장님은 “일일이 따로 손질하고 삶아 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에일리는 “너무 맛있어요”라며 박수를 쳤다. 허영만은 “울산까지 온 보람이 있다”며 흐뭇해했다.
에일리는 “항상 비빔밥 먹을때 고추장을 옆에 주는데 항상 고추장을 덜어먹는다. 너무 매워서. 그런데 여기는 딱 맞는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고추장 양이 너무 많아서 비율이 안 맞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생활이나 비빔밥도 모두 조화다”라고 말했다.
조화로운 고추장의 비밀이 공개됐다. 찹쌀, 현미, 밀가루, 조청, 감초, 메밀 달인 물까지 섞어 맵고 짠맛 보다는 자연스러운 단맛이 나는 구수한 고추을 만든다고. 사장님은 “보통 메줏가루가 들어가는데 된장을 넣고 있다. 캬라멜처럼 보이는 건 질금하고 조청을 섞어서 달인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일리는 한국과 미국 이중 국적임을 털어놨다. 그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랑 같이 살아서 한국말을 잘 한다”고 말했다. 에일리는 허영만의 요청에 도깨비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즉석으로 불러 감탄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그 드라마는 에일리씨 노래 때문에 히트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에일리는 감사를 표하며“첫끼가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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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