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23, 전북)의 엄청난 수비가 전북의 패배를 막았다.
전북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에서 울산현대와 0-0으로 비겼다. 2위 전북(승점 51점)은 선두 울산(승점 55점)과 승점 4점 차를 유지했다.
경기 후 김상식 전북 감독은 “양팀 다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울산의 패스플레이에 우리가 고전했다. 무실점 경기를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승리했다면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을 것이다. 올해 울산에게 2무1패 아쉽다. 홈에서 한 번 할때 꼭 울산을 이기겠다”고 총평했다.

이날 전북이 전반적으로 울산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우리 수비진영에서 좀 더 적극적인 수비가 됐어야 했다. 윤빛가람과 이청용의 플레이에 대비가 미흡했다. 전북이 이겨야 하는데 이기지 못해서 팬들에게 미안함이 더 크다. 오늘 울산이 우리보다 집중력이 좋았다”고 인정했다.
후반 막판 이동준의 골을 막아낸 홍정호의 결정적 수비가 나왔다. 김상식 감독은 “홍정호가 주장으로서 중심을 잘 잡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있는데 홍정호가 쉬지 않고 경기에 임하려는 자세가 큰 힘이 된다. 고참선수들이 힘을 내주고 있다”고 크게 칭찬했다.
올 시즌 전북은 울산에게 2무1패로 밀리고 있다. 김 감독은 “울산이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선수들 정신무장이 잘됐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팀에 해를 끼치는 부분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하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