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영수증'이 새 MC 박영진과 첫 번째 공감요정 홍윤화와 함께 돌아왔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KBS Joy 예능 '국민 영수증'에서는 첫 번째 공감요정으로 개그우먼 홍윤화가 출연했다. MC로는 '국민 총무' 송은이, '소비 여왕' 김숙, '국민 대표 참견러' 박영진이 활약했다.
송은이는 "'국민 영수증'을 같이 하게 됐는데 동료들이 뭐라고 했냐?"고 물었고, 박영진은 "네가 무슨 '국민 영수증'이냐? '구민 영수증'부터 하라고 했다. 너무 확 올라갔다고 하더라. 국민까지는 아니고 구민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밝혔다.
대용량 여신 홍윤화는 "내 인생의 행복지수를 나타내자면 함께 먹고, 함께 맛있는 걸 즐기는 즐거움은 인생의 80% 이상"이라며 "비용으로 계산하자면 한 달 수입의 40% 차지한다. 내가 혼자 먹는 걸 안 좋아한다. 여러명이 다 같이 먹는걸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김숙은 "홍윤화의 비밀을 알고 있는데, SNS 비밀 계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홍윤화는 "이 계정은 내가 직접 먹어보고 정말 맛있었던 걸 나누고 싶어서 만든 계정"이라고 알렸다.
박영진은 "그 비밀 계정은 내가 신고하겠다.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15년 차, 결혼 3년 차인 홍윤화는 "교외의 힐링 주택을 마련하고 싶다"며 목표를 공개했다. 이어 "예전에는 불규칙한 수입으로 적금 만기에 실패했는데, 이젠 고기를 먹고 싶을 때 사먹을 수 있다. 적금 하나 안 들고 있는 내가 작은 전원주택을 가질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MC들은 홍윤화의 지출 내역을 알아보기 위해서 7월 중 10일간의 영수증을 심층 분석했다.
홍윤화는 후배들에게 1만 4,500원어치 과일 우유를 사줬고, 박영진은 "후배들이 기억할 것 같냐? 내가 쏜 걸 기억하는 걸 나랑 카드사 밖에 없다"고 꾸짖었다.
이어 홍윤화는 '코빅' 녹화 날 '메드포갈O'에서 음식을 사 먹었고, "비가 오니까 밖에 나가서 먹고 싶었다"고 했다. 박영진은 "내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데 '코빅' 녹화 날은 구내식당이 무료다. 또 거기가 지하라서 밖에 비가 오는지 천둥이 치는지 모른다"며 화를 냈다.
또한, 홍윤화가 9월에 먹을 납작 복숭아를 7월에 샀다고 하자, 박영진은 "복숭아를 누르면 그게 납작 복숭아"라고 정의해 웃음을 선사했다.
홍윤화의 10일간 식비는 66만 2,420원으로 한 달로 치면 약 200만원, 박영진은 "맛집을 줄이고 내집을 갖자"며 "3년 뒤에 또 얻어먹기 싫으면 지금 베풀지마라. 지금 베풀다간 다시 돌아간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첫번째 영수증 주인공은 31세 남자 웹디자이너였다. 독립해서 혼자 의정부에 살고 있으며, 월급 250만원에 지금까지 모은 돈은 500만원이라고.
배달음식 덕후인 31세 남자는 서울 회사 근처에 전셋집을 얻고 싶은 목표가 있다며, 적금을 어느 정도 늘려야 되는지 궁금해했다.
그의 6월 지출 총 합계는 255만 3,307원으로, 음식 지출은 77만 2,838원이었다. 월급보다 많은 돈을 지출한 상황.
전문가는 "배달 음식을 안 시킨 날이 한달 중 5일 밖에 없다. 일주일 중 하루, 이틀 빼고 라이더가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다"며 "월 소득 250만원인데 과하다. 소비가 74% 수준인데, 돈이 없을수록 자유 적금을 피하고 정기 적금을 해야한다. 저축은 취미 활동이 아니라, 강제성이 필요하다. 당장 은행으로 달려가서 26주 적금 말고 1년에 천만원 모으는 적금을 해야한다. 한 달에 82만 5천원을 모으는 적금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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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민 영수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