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김연경이 한일전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김지우)에서는 설레는 첫 캠핑에서 김연경과 디스전을 펼치는 '배구 국대즈'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연경은 캠핑 준비를 하는 양효진에게 “너 그래가지고 되겠어. 머리 딱 묶고와”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어 “누가 카디건을 입고 와”라고 말했고, 양효진은 지지 않고 “언니는 왜 멜빵을 입고 왔는데”라고 받아쳤다. 이를 들은 김수지와 김희진은 “저 둘 안 맞아” “안 맞아 안 맞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량을 묻는 박나래의 질문에 김연경은 “저는 좀 마시는 것 같다. 잘 모르겠다.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라고 답했다. 기안84는 소주는 얼마나 먹느냐고 물었고, 김연경은 “기본적으로 2~3병은 마신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연경에게 계속 잔소리를 듣던 양효진은 인터뷰에서 “초반에 3절까지 가다가 나중에는 2절에서 멈춘 것 같다. 아직까지는 시원하게 반박할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아껴놔야할 것 같다. 노년에 한 번”이라고 말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숯불 위에 김연경은 소고기를 한 점 한 점 올리기 시작했다. 김수지는 “일본에서 올림픽 한다고해서 기대했다. 시차도 없고 여행도 다니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양효진은 “관중이 없으니까 (이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지는 “첫 경기 끝나고 걱정스럽지 않았어? 어땠어?”라고 김연경에게 질문했고, 김연경은 “나는 가기 전에 우리가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안 좋을 수는 있지만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준비가 많이 됐다.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이기도.

은퇴를 앞둔 심경에 대해 김연경은 “한일전을 하러 딱 들어가는데 엔드라인에 마주보고 서잖아. 일본전은 항상 압박감이 있다. ‘이것도 이제 마지막이구나’ 그걸 느꼈다. 시합 전에 그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다른 데에 지면 괜찮은데 일본전을 지면 그게 오래갔다. 회복을 하는데 오래 갔다. 곱씹는다. 몇 경기가 지나야지 그런 후유증이 없어졌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진은 “올림픽 준비를 많이 못했던 것도 있고 불안하게 시작을 했다. '(연경 언니가) 모든걸 짊어지지 않아도 되니까 내가 하니까 더 버텨라’하는 마음이 전해졌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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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