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호날두(36, 맨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컴백경기를 정작 영국팬들은 TV로 볼 수 없다.
맨유는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2021-22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 맨유는 2승1무 호성적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올레 군나 솔샤르 맨유 감독이 호날두의 데뷔전 출격을 미리 예고한 상태라 관심이 집중된다. 현지시간 토요일 오후 3시 황금시간에 경기가 잡혀있다. 그런데 정작 영국에 사는 팬들도 TV로 중계를 볼 수 없다. 중계방송 자체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11/202109111254772577_613c2908783d8.jpg)
영국에서는 토요일 오후 2시 45분부터 5시 15분까지 TV에서 축구중계방송을 금지한 ‘3PM 블랙아웃’이란 법이 있다. 1960년대 번리 회장이 제청해서 만든 법안이 아직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당시간에 빅클럽 경기가 TV 중계방송을 타면 축구팬들이 지역팀들 경기를 직접 관전하러 가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서 나온 풀뿌리축구 보호룰이다.
그러나 60년이 지난 법이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영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어차피 인터넷 시대에 ‘어둠의 경로’를 통해 축구를 볼 사람은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 미러’는 “호날두의 맨유 데뷔전을 TV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지금이 21세기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한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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