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 장인' 김인성이 살린 이랜드..."모두 왼발이었다" [오!쎈 부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9.11 20: 23

김인성(이랜드 FC)의 왼발이 해냈다.
서울 이랜드 FC는 11일 부천종합운동장에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 부천 FC와 원정 경기에서 김인성-한희권 두 콤비의 맹활약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8경기만에 거둔 승리로 이랜드는 승점 29점을 마크해서 부천과 승점에서는 동률이나 다득점(이랜드 30득점, 부천 25득점)에서 앞서며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김인성. 그는 원더 선제골로 기세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한의권이 기록한 두 번째 골도 사실상 만들어내며 종횡무진 맹활약했다.
사실 김인성은  K리그1의 강팀 울산 현대에서도 그 쓰임을 인정받던 선수였다. 단 하나의 치명적인 결점이 있었다. 바로 아쉬운 결정력.
K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수준급 스피드와 돌파력을 가진 김인성이지만 유독 골문 앞에서는 약한 모습이었다. '스피드 레이서'였지만 골문 앞에서 작아졌다.
그러나 이랜드 이적 이후에는 달라졌다. 김인성은 이랜드 데뷔전이었던 지난 8월 7일 충남전에서 시작한지 1분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어 25라운드 홈 부천전, 27라운드 원정 경남전에서도 값진 골을 넣었다.
특히 이날 김인성은 자신의 주발이 아닌 왼발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전반 17분 황태현이 중앙에서 올린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볼경합 이후 머리로 떨궈주자 그는 쇄도해서 강하게 왼발로 때리며 멋진 골을 터트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35분 중거리 상황에서 김인성은 박스 앞에서 상대 수비수를 세워둔 상황에서 강하게 때렸다. 이것이 한의권의 머리를 맞고 살짝 굴절되면서 추가골로 이어졌다. 골은 한의권의 골로 기록됐지만 사실 김인성의 지분이 큰 골이었다.
앞선 7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이랜드는 여기에 후반 터진 한의권의 쐐기골까지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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