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세계무대의 레전드를 노린다. 무려 103연승으로 한국 발로란트 상징으로 올라선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리빌딩 후 첫 세계대회서 순조롭게 첫 발을 내디뎠다.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페이퍼 렉스를 꺾고 어센트가 기다리는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벌어진 '2021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이하 VCT)' 마스터즈 베를린 스테이지3 그룹스테이지 2일차 A조 페이퍼 렉스와 경기서 '스택스' 김구택과 '알비' 구상민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매 세트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공격에서는 최대한 포인트를 획득하고, 수비에서도 상대의 맥을 절묘한 시점에서 끊어내면서 승자전에 안착했다. 승자전 상대는 유럽 대표 어센드로 오는 14일 새벽 1시에 격돌하게 된다.

헤이즈에서 붙은 1세트 시작부터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맹렬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9-4로 앞선 상황에서 공수를 교대한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공격으로 전환한 페이퍼 렉스의 추격에 10-9 한 점차까지 라운드 점수를 허용했지만 20라운드 승리를 기점으로 상대의 맥을 끊고 흐름을 휘어잡았다. 20라운드 승리 이후 21라운드와 22라운드를 연달아 가져간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1세트를 13-9로 마무리했다.
아이스박스로 전장을 옮긴 2세트는 출발이 불안했다. 수비로 나선 권총 라운드부터 상대의 공세에 휘말리면서 내리 여섯 라운드를 잃었다. 하지만 비전은 그리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7라운드와 8라운드를 연달아 만회하면서 2-6으로 쫓아간 비전은 '스텍스' 김구택의 활약으로 10라운드를 가져오면서 3-7로 격차를 좁혔다.
11라운드와 12라운드를 내줬지만,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에서는 비전의 진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3-10으로 출발한 후반전을 18라운드서 9-9 동점으로 만든 비전은 결국 13-11로 2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