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호날두(36, 맨유)가 12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로 돌아와 복귀골을 터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개최된 ‘2021-21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뉴캐슬을 4-1로 이겼다. 3승 1무의 맨유(승점 10점)는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0-3 완패를 당한 토트넘(3승1패, 승점 9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호날두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1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있었던 그의 최종선택은 친정팀 복귀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12/202109120055770466_613cd1d80677e.jpg)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호날두를 전격 원톱으로 올렸다. 맨체스터로 돌아온 호날두는 5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10일 팀에 합류했고, 하루만에 첫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7번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수만명의 관중들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관중석에는 은사 알렉스 퍼거슨 경의 얼굴도 보였다. 호날두는 밝은 얼굴로 복귀전에 임했다.
호날두는 첫 슈팅에서 헛발질을 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서서히 감을 잡은 그가 골맛을 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47분 그린우드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호날두가 쇄도하며 가볍게 밀어넣었다. 기다렸던 호날두의 골이 터지자 맨유의 7만여 관중들이 모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영웅의 귀환이었다.
호날두는 전성기가 지났지만 다른 선수들과는 클래스가 달랐다. 뉴캐슬은 후반 10분 역습에 나선 하비에르 만키요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후반 16분 역습상황에서 다시 한 번 골을 성공시켜 맨유를 구했다.
호날두 복귀와 함께 선두에 등극한 맨유는 리그 우승컵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호날두는 맨유 합류와 동시에 적응이 필요없는 대활약을 펼쳐 기량을 증명했다.
맨유는 이미 호날두 복귀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호날두를 상징하는 맨유 등번호 7번 셔츠는 9월 2일 그의 번호가 확정된 이후 1억 8710만 파운드(302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맨유는 호날두 유니폼 판매수익으로 1310만 파운드(약 212억 원)를 올려 이미 그의 이적료 1290만 파운드(약 209억 원)를 회수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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