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5, 울버햄튼)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데뷔전을 치렀다.
울버햄튼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왓포드에서 개최된 ‘2021-22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황희찬의 데뷔골이 터지면서 홈팀 왓포드를 2-0으로 이겼다.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던 울버햄튼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황희찬은 후반 18분 교체로 출전하며 역대 14번째 한국선수로 EPL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황희찬은 후반 37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울버햄튼이 2-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쐐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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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황희찬이 나오기 전까지 울버햄튼 공격은 답답했다. 주도권을 왓포드에게 완전히 내주고 밀리는 경기를 했다. 아다마 트라오레와 트린캉이 좌우 날개를 맡았지만 돌파를 성공해도 세밀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18분 트린캉의 자리에 황희찬이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황희찬이 날카로운 돌파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면서 다른 선수들의 공간도 열렸다. 데뷔골도 황희찬의 집중력과 적극성이 돋보인 결과였다.
황희찬은 첫 골을 넣은 뒤에도 적극적으로 상대와 몸싸움을 했고 추가시간 슈팅까지 날렸다. 팀이 이미 2-0으로 이기고 있지만 만족하지 않는 절실함이 보였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7.6점을 줬다. 8.0점을 받은 아다마 트라오레에 이은 팀내 두 번째 높은 평가였다. 황희찬이 강렬한 데뷔전 활약을 펼치면서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도 그의 주전기용을 적극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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