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이 복싱선수가 꿈인 사연자에게 운동 선배다운 조언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KBS 엔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무물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버지가 6년간 암 투병 중이라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다고. 중3 때부터 아버지 간병을 했다고 했다. 급기야 관심있는 복싱이 아닌 아버지의 권유로 IT 쪽을 공부 중이라고 했다.
택배와 편의점, 배달 일을 하며 꿈을 키운 사연자.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이로인해 아버지의 유언같은 부탁을 어길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에 서장훈은 “똑같이 복싱과 IT의 수입이 같다면 좋아하는 것을 해야한다”면서 “대학 등록금도 기부하는 격이 될 것, 의미없이 등록금을 낼 바에 차라리 네 몸에 투자해 네 실력을 키우는게 나을 것”이라 조언했다.
이수근도 “아버지 뜻을 놓지 않고 싶지만 네 인생은 네 것 , 평생 후회하면 안 된다”면서 “아버지 건강 생각해서 아버지에게 학교다닌다고 하고, 네 복서 꿈을 놓지 않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사연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혹시 내가 혼자 복서로 먹고 살수 있을까 걱정이다”면서 ‘파이트 머니’ 역시 몇 달 준비해도 40만원 정도 받는다며, 생활비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을 전했다.
스폰서에 따라 다르긴 하다는 말에 서장훈은 “방법은 하나 뿐, 네가 더 위로 가야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하면서 “대신 한 5년만 복싱에 투자해서 후회없이 해라”고 조언, 이수근도 “네가 하려면 길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다들 헝그리 정신인 악과 깡으로 세계 챔피언이 된 선배들 많아, 그럴 수록 그 기세로 한 번 파이팅 해보자”며 운동 선배로 더욱 뼈있는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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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