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코치' 최태성이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 IHQ 예능프로그램 '똑똑해짐' 2회에는 '사랑꾼' 그리가 출연해 코치 4인방(김지민, 정봉주, 최태성, 럭키)에게 1:1 뇌근육 PT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번째 회원으로 출연한 그리는 김동현 관장과 코치 4인방에게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랑을 하고 싶다"며 똑똑한 연애 비법에 대한 PT수업을 요청했다.
이에 맞춰 코치 4인방은 그리를 위한 맞춤형 PT수업을 진행했다. 역사 속 바람둥이, 바람기 테스트, 조선판 사랑과 영혼, 국경초월 러브스토리, 데이트 장소의 비밀 등을 주제로 흥미로운 수업을 이어나갔다.
특히 '별코치' 최태성이 준비한 '조선판 사랑과 영혼'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1998년 안동에서 발견된 '관'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연 최태성은 "관 안에서 미라와 70여 벌의 옷가지, 머리카락을 섞어 만든 미투리 한 켤레가 발견됐다"며 실제 사진을 공개했다.
최태성은 "이 미라는 임진왜란 전인 1586년에 만들어진 무덤에서 발견된 것이다. 400여 년 만의 공기 접촉에 만지자마자 미라가 부스러졌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무덤 안에서 발견된 망자의 정체는 누구였을까. 최태성은 "무덤의 주인은 故이응태라는 분이었다. 이 분이 31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는데, 만삭의 부인과 어린 아들을 두고 고인이 됐다. 관 속에서는 부인이 쓴 편지도 함께 나왔다"고 설명했다.
죽은 남편을 그리며 쓴 아내의 편지에는 남편을 향한 그리움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다. 편지 내용을 접한 정봉주는 눈물을 훔쳤고, 김동현 관장 역시 먹먹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태성은 "편지를 잘 보면 여백에 다시 올려 쓴 게 보인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종이가 작아 여백을 빼곡하게 채운 것"이라며 "남편이 아파서 누워 있으니 부인이 살리려고 노력을 했을 거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신발을 만들었다. 건강을 회복하면 신고 걸으라고 만들었는데, 신어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슬프다’는 말을 반복한 김동현 관장은 "6개월, 24개월 아이가 있다. 그래서 몰입이 된다. 내가 죽는 건 괜찮지만 아내와 아이만 남겨두는 것은 최악 중의 최악이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최태성은 "이 편지는 전 세계가 감동한 원이 엄마의 편지다. 400여년 전 진정한 사랑 이야기를 정성으로 담아냈던 편지"라고 말했고, 그리는 수업에 대해 "배우고 싶은 사랑이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명품 PT를 진행한 최태성은 아령점수 총 6kg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봉코치’ 정봉주가 7kg을 받아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nyc@osen.co.kr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