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국가대표 여자배구팀이 도쿄 올림픽 비하인드를 전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배구선수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박정아, 표승주, 정지윤과 함께하는 ‘오케이 공자매’ 특집으로 꾸며졌다.
양효진은 4강 진출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한일전을 꼽았다. “국민들도 관심을 많이 가진다. 황금 시간대에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치맥맛을 떨어뜨릴까봐 걱정이 됐다. 지면 한국 못 돌아간다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수영하고 들어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국진은 “비행기 타냐 못타냐 했다 할 정도로 치열했다”라고 말했다. 양효진은 “선수들도 그 무게감을 다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클러치박’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정아는 “예전에는 처음엔 못하고 마지막에만 잘한다는 뜻으로 클러치를 썼다”라고 설명했다. 어릴 때 부터 이런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원래 무뚝뚝하냐는 질문에 박정아는 “네 무뚝뚝하다”라고 답했다. 김구라는 “많이 웃어. 엄청 후회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승주는 한일전에서 “언니들이 다른 경기랑 달랐다. 연경 언니랑 수지 언니랑 신나가지고 일부러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걸 봤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한일전에 대해 김수지는 “한일전이라는 중압감이 엄청나다. 이제는 그 타이틀을 내려놔도 되니까 홀가분했다. 이겨서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일본이 3번 정도 세대 교체를 했다. 근데도 제가 계속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효진은 “이겼을 당시에는 너무 좋았지만 경기 끝나고 지나가는데 솔직히 말하면 저 모습이 우리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이 첫 올림픽이었다는 정지윤 선수는 “도미니카 전에서 연경 언니가 “해보자 해보자 후회없이”라고 말씀을 하셨다. 뒤에서 같이 듣고 있었는데 마음이 웅장해졌다. 우리가 올림픽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지윤은 “그 후에 교체돼서 들어갔는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짱이에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은 ‘해보자’라는 말을 했을 때에 대해 “짜증과 격려가 반반이었다. 그 말이 이슈가 될지 몰랐다. 상황이랑 잘 맞아서 이슈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도미니카 전이 중요했다. 이겨야 8강에 갈 가능성이 있었다. 돌아서며 ‘다행이다 됐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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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