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1기에 3명 소집.. 이영민의 부천, 선수 육성에 빛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9.26 06: 23

부천FC를 이끄는 이영민 감독이 3명의 선수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차출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영민 감독은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1라운드 경남FC와 홈경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현택, 오재혁, 안재준이 오는 27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소집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천 상무와 대전 하나시티즌이 4명씩 뽑혔고 충남 아산이 3명이었다. 그만큼 부천이 미래 자원을 훌륭하게 키워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진]왼쪽부터 안재준, 오재혁, 조현택 /부천FC 제공

이에 이영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취지와 맞아 떨어졌다고 본다. 선수들이 훈련 소집에 만족하지 않고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부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에 초점을 맞췄다. 열정은 넘치지지만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주축을 이룬 부천은 시즌 초반 10경기 무승이라는 성적으로 최하위를 맴돌았다. 
리빌딩이 우선 목표라지만 성적까지 놓칠 수 없는 프로 무대에서는 부천은 일찌감치 경쟁에서 뒤쳐진 듯 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살아났다.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로 완연하게 궤도에 오른 모습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도 부천은 비록 경남에 2-3으로 역전패 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경남을 오히려 압도하는 부분도 보였다. 신구 조화가 이뤄지고 젊은 선수들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섣불리 넘볼 수 없는 탄탄한 팀이 돼가고 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컸던 이 감독은 "대표팀에 세 명을 보냈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린 선수들이 부천을 찾을 것이라 본다. 그런 선수들을 육성해서 더 많이 연령별 대표팀에 보내고 싶다"면서 "성적도 목표가 되겠지만 선수들을 키우는 것도 목표가 가능하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감독은 "이 선수들이 잘하면 아시안게임 주축으로 자랄 수 있다. 욕심이 날 수 있지만 나는 가서 다치지 말라고 자제시켰다"고 웃어 보였다.
부천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멀어진 상태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벌이는 경쟁체제 속에서 점점 기량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천의 남은 시즌과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선수 육성에 대한 빛이 부천의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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