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에 출연한 대선후보 이재명이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가운데 모든 논란에 대해 시원시원하게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솔직함마저 사이다같은 면모를 드러냈다.
26일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빅3 대선후보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대선주자 빅3가 진행된 가운데 이승기는 “이 분 3명 중에선 가장 이슈메이커 (?)”라고 말하며 이재명을 소개했다. 이재명은 멤버들의 별명을 언급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특히 양세형은 이재명과 4년 전 숏터뷰에서 만났다고 언급, 이어 “내려놓을 줄 아시는 분, 단지 재미는 그렇게 없다”고 하자 이재명은 “세형씨도 재미없다”며 받아쳤다.
이승기는 “사실 세 명 중 논란이 가장 많지 않나, 어디까지 물어봐야하나 싶다”며 시동을 걸자 이재명은 “깊게 한 번 파달라, 모든 위험에는 기회가 있는 법이기 때문”이라며 “대신 훅 갈 각오하셔라”고 장난을 받아쳤고 모두 “모든 공격에 준비되신 분”이라며 흥미롭게 받아쳤다.
이들은 과거 이재명이 살던 안동에서 만났다. 과거 별명이 코찔찔이 였다는 이재명은 “개인적인 내 모습 보여주고 싶다”면서 “실제로 거칠지 않아, 소심하고 감성적”이라며 부드러운 면이 있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인터뷰 할 장소로 이동했다. 이재명은 “하루에 사과 24개를 먹은 적 있어 아버지가 시장에서 환경미화원 일을 하셨다 일이 끝나면 과일을 가져왔다, 상하기 직전의 과일”이라면서 “놔두면 썩기 때문에 가져온 순간 다 먹어치웠다,냉장고에 싱싱한 과일을 언제든 꺼내 먹는 것이 소원이었고 결국 그 꿈을 이뤘다”며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양세형은 시장시절 4년전 흑발시절을 언급하며 “지금은 백발, 이미지 메이킹으로 염색하신 건지 궁금하다”고 하자 그는 “원래 거의 백발, 너무 하얘서 고민하던 중 회색이 낫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치인의 하루일과를 물었다. 이재명은 “하루 종일 고민하고 뭘 본다, 내 이름도 검색한다”며 폭소, “SNS 좋아요 반응과 공감도 체크한다, 질문형 게시글이 반응좋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확실히 중독이시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양세형은 “나쁜 댓글엔 멘탈이 나갈 텐데 어떻게 악성댓글을 대처하시냐”고 묻자 그는 “악성댓글이 오면 내 기사에 공감이나 비공감을 눌러, 두려움이 있으나 내색하지 않고 의지로 견뎌내는 것,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로 사람, 내면은 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기를 두려움이 없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사이코, 용기는 두려움을 견뎌내는 것, 다 견뎌낸 모습만 보이는 것, 그 과정을 대중들을 모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선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물었다. 이재명은 “과거 공장생활을 했다, 다쳐서 장애를 겪고 있어,그땐 힘든게 익숙했고 당연한 줄 알았는데 대학에 가서 보니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가 있더라”면서 “개인이 노력해도 안 되는게 있더라, 세상을 바꿔야겠다 생각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것”이라 답했다.
20대 대선 도전한 이유에 대해서도 “젊은이들이 이 세상을 지옥이라며 ‘헬조선’이라 불러, 탈출하려더라, 희망이 없는 것더 가슴 아픈 건 이제 포기해버린 것 같다”면서 “합리적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해, 헬조선을 바꿀 것,기회가 있는 세상이 되어야해, 그래야 희망을 꿈꾼다”며 이유를 전했다.
다음은 이재명은 최초로 청문회를 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첫번째 질문을 던졌다. 과거 ‘동상이몽’에서 번식기능을 잃었다는 발언에 대해 언급. 그는 쿨하게 “잘랐다, 자른다음 묶었다”며 정관수술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다시 문제로 돌아와, 이승기는 “가십이 주자들 중에 가장 많다”면서 예민한 질문을 던졌다. 이재명은 “그렇다, 한 열개 더 되나”고 받아치며 가족관계는 트러블에 대해 “그렇다, 욕했나? 욕했다”며 직접 갈등을 고백했다.
가족간의 욕설사건이었다. 이재명은 “그 형님은 제가 간첩이라 믿고 있었다, 지금도 제가 북한 공작금 만 달러를 받았다는 걸 형님이 한 얘기”라면서 “형님이 시정에 관여하려 했고 제가 그걸 차단했다그 일을 어머니를 통해 해결하려 시도하다가 어머니를 협박해, 집에 불을 지른다니 어머니가 무서워서 집을 나오실 정도, 그런 상황에 어떻게 어머니에게 그럴 수 있나 다툼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그 당시 시장을 그만 둘 생각 이었다, 그래도 언젠간 화해를 해야한다 생각한다”면서 “지우고 싶지만 책임져야할 개인사..비난을 감수하려는 것, 그게 책임,공직자로 품격을 유지하지 못한게 후회스럽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눈물 젖은 글러브 스토리를 물었다. 15세 소년시절 야구 공 글러브 공장에 다녔다는 이재명은 “가장 형편으로 중학교를 못 다녀,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봤다, 아버지는 시장을 청소하고 형제들은 공장을 다녔다”면서 “미성년자라 형이나 남의 이름으로 공장을 다녔다 , 내 이름으로 다니지 못하니 병원도 못 가, 압착기에 눌러 뼈가 골절됐다, 회저하던 벨트에 손가락도 감겨, 산재처리도 못 했다”며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학창시절 친구가 없다는게 아쉬워, 대신 공장 동문회를 지금도 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재명은 “역술가가 너 잘 키우면 호강한다고 해, 대성할 것이란 말을 입버릇처럼 하다보니뭔가 분명 될 거란 생각에 불가능한 도전을 끊임없이 했다”면서 “공장을 다니며 검정고시를 준비했더니 진짜로 기회가 생겨, 공부해서 대학가자고 결심했다”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렇게 인생역전을 했다는 이재명. “어린세대들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면 안 돼, 할 수 있다는 말 한마디로 여기까지 왔다”며 웃음 지었다. 특히 자신을 경험을 토대로 정책에 반영한다는 그는 “청년 기본 소득도 그렇게 하게 됐다”면서 “학원비 아르바이트라도 뛰지 않게 하려는게 청년 기본 소득”이라고 말했다.
시립 의료원과 공공 의료원 설립 운동을 했다는 그는 “특수 공무집행방해가 돼, 구속되게 생겨서 교회 지하실에 숨어 있었고 시장돼서 직접 만들자 결의를 해, 그게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라면서 “그렇게 성남시 의료원은 작년에 완공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계속해서 이재명은 “정치적 언어를 싫어해 책임 회피적 언어”라며 3단계 정치적 언어를 언급했다. 이재명은 “긍정적인 검토는 안 된다는 얘기, 적극적인 검토도 100프로 안 된단 것, 함께 노력해서 대책을 찾자는 것도 절대 안 된단 것”이라면서 “일부는 검토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 격렬한 민원에 대해 그런 것, 법률과 행적적, 실현가능성과 현실 가능해야해, 합리적으로 얘기하면 안 받아들일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 희망고문을 하지 않겠다는 이재명은 “정치적 언어를 쓰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해, 그래서 공약 이행률을 관리하는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직설화법에 우려스럽다는 생각에 대해 이재명은 “정치는 순화된 전쟁터”라면서 “위치에 따라 내 행동도 적응해야해, 한 껏 말 한마디의 무게가 무거워졌다, 하지만 부드러운 우회적 표현을 찾으려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심박수를 체크하는 ‘심쿵 청문회’를 진행했다. 대선주자 중 외모에 대해 그는 “조금 낫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대선주자에게 뺏어오고 싶은 것에 대해 이재명은 “이낙연 후보에겐 경륜, 윤석열 후보에겐 공정할 것이란 평가와 기대”라면서 “내가 밀리더라, 일생을 공정하게 살아왔다고 믿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윤석열 후보는 반드시 이겨야할 강력한 경쟁자, 이낙연 후보는 이기고싶은 경쟁자”라면서 강도의 차이가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하지만 엎치락 뒤치락하는 지지율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이에 거짓말탐지기를 대동했고 거짓이 나와 웃음을 안겼다.
이재명은 “19대 경선 출마하려고 하지 않아, 사실을 페이스 메이커 역”이라면서 ‘너무 많이 따라가 제칠 수 있을 것 같길래 열심히 뛰니 자빠졌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니 철부지, 세상을 너무 몰랐다, 지지율을 보고 오판한 것, ‘제쳐볼까’ 마음을 먹은 후 급락하더라”면서 “정말 좋은 밑거름이된 경험, 지지율은 오르면 좋고 떠오르면 우울한 법, 안하려고 노력한다”고 솔직히 답했다.

분위기를 몰아 빅3 공통질문을 던졌다. ‘20대 대통령은 나다’란 질문에 이재명은 “그렇다”면서 “소망사항, 무슨 일이든 목표를 정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대선출마에 대한 가족들 반응을 묻자 그는 “ 반대도 많이 해, 논의 자체가 무거워, 그냥 상황이 마딱드려지더라, 필연적으로 운명으로 아는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좋은 아빠, 남편은 아니다 가족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대통령이 됐을 때 대한민국 미래뉴스를 상상해보기로 했다. 이재명은 “성장률 회복, 경제도 회복하고 청년들 스카우트가 이뤄지는 모습”이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절대 하지 않을 것에 대해선 “편들기, 편 가르기하지 않겠단 것”이라면서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상식적인 세상,최소한의 기회를 같이 누리고 존중하며 함께 사는 세상이다”고 답했다.
한편, 방송말미 빅3 대선주자 마지막으로 정치스펙 끝판왕인 이낙연 후보를 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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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