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이란과 만날 10월 국가대표 소집 명단에 백승호(24, 전북 현대)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강인(20, 마요르카)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7일 오는 10월 7일과 12일 각각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날 시리아(홈), 이란(원정) 경기를 위해 27명의 태극 전사를 소집했다.
이 명단에는 황의조(보르도)와 손흥민(토트넘),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주축들이 예상대로 뽑혔다. 하지만 송범근과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의 이름도 오랜만에 보였다. 송범근은 코스타리카, 칠레와 친선전을 치른 지난 2018년 9월 이후, 김진수는 지난 2019년 12월 EAFF E-1 챔피언십 이후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백승호(왼쪽)와 이강인](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27/202109271237778904_61513e312abb8_1024x.jpg)
그 외에도 관심을 모은 것은 백승호의 발탁과 이강인의 낙마였다. 백승호는 지난 2019년 10월 소집된 후 처음이다. 백승호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2019년 6월 이란과 친선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탈압박 능력은 물론 전방위에 걸친 패스로 '포스트 기성용'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백승호는 지난 2월 유럽 생활을 정리한 뒤 국내(전북 현대)로 복귀했다. 이적 과정에서 수원 삼성과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는 전북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백승호는 지난 9월부터 전북 경기에 모두 출전할 뿐 아니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은 출전시간을 늘이기 위해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9월부터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여가고 있다. 지난 22일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는 1-6으로 마요르카가 패하긴 했으나 상대의 세계 정상급 수비수들을 제치고 유일한 득점을 뽑아내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전 평가전에 소집된 이후 대표팀 명단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여전히 이강인보다는 다른 선수들을 선호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2년 만에 백승호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이미 소집해서 함께했던 선수다. 국내 복귀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재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미드필드에서 한 포지션 이상 소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강인에 대해서는 "선발 명단 중 같은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이 있다.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도 있다. 이강인이 최근 2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발된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일부 선수들은 출전시간이 적지만 1개 포지션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결국 백승호와 이강인의 발탁 여부는 '멀티 포지션' 여부였다. 백승호는 중앙 미드필더 뿐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까지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편이다. 2선 공격수나 윙어로도 뛸 수 있지만 스스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더 선호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