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조현훈 감독, 개명 후 '홈타운' 작가로 참여 "뉘우치며 살겠다"[전문]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9.28 17: 02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던 조현훈 감독이 개명 후 드라마 작가로 참여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주진(본명 조현훈) 작가는 28일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다.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27일 tvN 수목드라마 ‘홈타운’(극본 주진, 연출 박현석)의 극본을 맡은 주진 작가가 영화 ‘꿈의 제인’을 연출한 조현훈 감독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투 사건 후 이름을 바꾼 것이다.

‘꿈의 제인’(2017)으로 데뷔한 조현훈 감독은 2018년 성추행 가해자로 알려져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해 3월 제보자 A씨는 “2013년 인디포럼 폐막식 후 가진 뒤풀이 자리에서 조현훈 감독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알렸다.
◼︎다음은 주진 작가가 직접 쓴 글.
조현훈입니다.
전일 보도된 기사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습니다.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저는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습니다.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이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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