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 이혜정이 1년 넘게 채소를 숙채로 먹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요리 연구가 이혜정의 해방 이튿날이 공개됐다.
창문을 연 이혜정은 “바람이 달라졌다. 그렇게 찌더니 바람이 확실히 달라졌어. 여유롭다”라며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이혜정은 “아침을 좀 해보자. 뭘 먹어야 되나”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혜정은 “근데 이상하다. 나 먹으려고 요리를 하니까 안 하게 되더라”라고 설명헀다.

채소를 썰어서 찜기에 올려놓은 이혜정. “작년 8월부터 다이어틀르 하면서 매일 아침을 이렇게 먹고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익혀서 숙채로 먹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살짝 쪄 먹으면 너무 맛있다. 각자의 간이 다 있다”라고 덧붙였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이혜정은 “오늘은 순서대로 잘 발라보자”라며 기초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기 시작했다. 이혜정은 “왜 이렇게 목이 쭈글쭈글해. 삔 하나 꽂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혜정은 “얼굴이 왜 이렇게 넓은거야. 이 정도만 적으면 얼마나 좋아”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보통 때는 막 바른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화장대에서 화장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혜정의 해방타운에 놀러온 홍윤화. 홍윤화는 “집에서 너무 좋은 냄새 나요. 옆 집에 아가씨 사는 줄 알겠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살이 빠진 이혜정의 모습을 보고 홍윤화는 “선생님 다리가 꼬여진다”라고 말했고, 이혜정은 “나는 이게 소원이었다. 2단 꼬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홍윤화는 해방 기념 특별 음식으로 ‘로제 떡볶이’와 ‘대창 덮밥’을 사왔다. 떡볶이 맛을 본 이혜정은 “맛있다. 떡은 역시 밀떡이야”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내가 어제 막상 씻고 자려니까 내가 혼자라는 게 두려웠다. 나는 80% 이상 가족한테 매달려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내 인생은 나를 돌보고 나를 세우는 삶이 되야겠구나’를 깨달았다”라고 깨달은 바에 대해 말했다.
홍윤화는 이혜정의 발에 페디큐어를 해줬다. 이혜정은 “마음이 뭉클했다. 윤화가 발라주니까 사실은 ‘자식보다 나은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어느 자식이 저렇게 해요. 아무 계산없이 저렇게 해주니까 너무 소중하고 감사했다. ‘사는동안 이런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너무 고맙다. 친구라는 건 나이랑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감사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혜정은 “나이가 들면서 ‘외롭다’라는 생각을 했다.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세상 누구와랑 소통하면 외롭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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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