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캐스트 E채널의 새 예능 '한쿡사람'이 첫 회부터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1일 방송된 '한쿡사람' 1회에서는 유세윤, 장동민의 데뷔 첫 공동 MC 호흡, 한국인보다 더 한국스러운 외국인 출연자들의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캐나다, 호주, 우크라이나, 스웨덴, 브라질, 이란, 헝가리, 터키 등에서 온 여덟명의 외국인과 함께했다. 첫 회 주제는 한국의 음식. 해내탕, 극한의 매운 떡볶이, 족발, 소곱찹 등 강렬한 한국맛 먹방을 선보였다. 아울러 음식과 관련된 한국 생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각자의 고국 문화 등이 소개되며 색다른 재미를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세윤과 장동민은 스웨덴에서 온 멤버로부터 아이돌급 대접을 받았다. 자신을 '김해 킴 씨'라고 주장하는 요아킴은 "유세윤과 장동민은 아이돌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이유는 돌아이라서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동민은 맞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옳다'가 아닌 구타를 뜻하는 '맞다'로 언어유희를 선보였다. 유세윤에 대해선 "홍대에서 건달인 척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감탄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진짜 돌아이처럼 할 수 있나 존경스러웠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하면 장동민이 '라면'하면 생각나는 사람으로 절친 유세윤을 꼽았다.
장동민은 '한쿡사람'에서 음식을 먹을 때 생각나는 사람, 추억에 대한 대화를 꺼냈다. 그는 "자주 먹는 음식이지만 라면 먹을 때 유세윤이 생각난다"며 "함께 자취할 때 돈이 부족해서 라면을 하나 끓여서 나눠 먹었다. 그 때 생각이 참 자주 난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유세윤은 "분명히 끓일 때는 안 먹는다고 했다가 다 완성되면 젓가락을 들고 온다"고 장동민과 얽힌 라면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그냥 줘버리고 새로 끓이는데 그 것마저 다시 뺏어 먹더라. 그렇게 열 봉지는 끓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외국인들도 이러한 사연을 흥미롭게 들은 뒤 "원래 남의 음식 뺏어 먹는 게 제일 맛있다"며 격하게 공감했다.

그런가하면 한국에 살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졌다는 외국인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장동민, 유세윤을 비롯한 외국인 출연자들이 각 나라의 스트레스 해소 음식에 대해 이야기한 가운데 스웨덴 국적의 요아킴은 "한국 살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는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스웨덴은 스트레스를 푸는 것보다 안 받으려고 노력한다. 굳이 1등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누가 억지로 시키는 일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없어 경쟁도 없으니 마을에서 영어를 조금만 잘해도 '영재가 나타났다'고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요아킴은 "한국에 오니 모든 분야에서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 스트레스가 정말 많이 쌓인다. 하도 많이 받아서 노래방과 술로 푼다"며 웃었다.

또한 이란에서 온 '한쿡사람' 멤버 키미야는 독특한 고국 결혼 문화를 소개하며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키미야는 소곱창을 먹다가 즉석에서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걸었다. 키미야 아버지는 훤칠한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스튜디오에 있던 출연진 모두 감탄을 유발했다.
특히 장동민은 "조니 클루니 같다. 아버지가 너무 미남이신데 배우를 하셨나"라고 말할 정도. 키미야는 "그런 것은 아닌데 이런 내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하다. 사실 엄마, 아빠는 사촌지간"이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를 듣던 장동민, 유세윤은 잠시 멈칫하며 되물었고, 키미야는 "이란에서는 사촌끼리 결혼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친척끼리 결혼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한국에서 친척은 가족처럼 생각하더라"며 이란의 색다른 결혼 문화를 설명했다.
'한쿡사람'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50분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다. 방송 종료 직후 웨이브(WAVVE)에서도 볼 수 있으며, E채널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서 새 소식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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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캐스트 E채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