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노래 없이도 해냈다"..'오징어 게임' 인도 뚫고 전세계 넷플릭스 1위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10.02 17: 22

K콘텐츠 열풍에 불을 지핀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가 상영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차트인 플릭스페트롤 차트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순위가 확인되는 83개국 중에 인도를 포함한 8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와 터키에서는 전날까지 1위를 차지했으나 이날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전날 2위였던 인도에서 1위에 등극함에 따라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를 하는 모든 국가(8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초의 기록이다.

'오징어 게임'은 발리우드 감성에 필수적인 춤과 노래가 없어 큰 인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편견을 무너뜨리고 정상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만들어진 자본주의 사회가 오히려 인간의 본질과 인간성을 훼손하는 아이러니에 주목했고,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를 극한 경쟁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탈바꿈 시켜 극적인 대비를 만들었다.
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앞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넷플릭스 비 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던 바다.
'오징어 게임'에 담긴 한국 창작자들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한국 창작 생태계의 탄탄한 힘에 대한 외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력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의 특징으로 “한국 특유의 감수성과 세계인의 보편적인 감정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짚었다. 또한, ‘블룸버그(Bloomberg)’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며 한국 창작 생태계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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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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