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모친상..." 에일리, 슬픈 고백+힐링 무대 '불후' 빛낸 프로 (종합)[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10.03 08: 11

가수 에일리가 '불후의 명곡'에서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리며 울컥해 감동을 더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남국인·故정은이 2부가 꾸며졌다.
이날의 첫 무대는 트로트 가수 홍자가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재해석한 무대. 과거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시그널송으로 활용됐던 '잃어버린 30년'인 만큼 홍자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떠올리며 애절한 감정으로 노래를 표현했다. 

이를 지켜본 동료 가수들도 일동 감탄했다. 특히 에일리는 "한국에서 가수 생활을 하면서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10년이 넘게 떨어져서 지냈다. 한국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바빠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했다. 거의 이산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가 작년이랑 올해 초에 부모님 두 분 모두 돌아가셨다. 내게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가사를 듣는데 되게 와닿았던 것 같다. 그리운 마음도 있고, 바쁘게 일하면서 가장 보고 싶었던 가족들을 못 본 것도 후회스럽다"라고 털어놓으며 함께 울컥해 눈물을 더하기도 했다. 에일리가 부모상을 고백할 만큼 애절한 까닭일까. 홍자는 이날 3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홍자는 그의 무대에 감동한 에일리에게 승리를 내줬다. 에일리는 '사랑을 연필로 쓰세요'를 선곡해 특유의 폭발적인 성량과 가창력으로 애절한 슬픔의 홍자와 정반대 분위기의 무대를 꾸몄다. 
이에 힘입어 에일리는 홍자를 꺾고 몽니까지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세상을 떠난 부모님에 대한 절절한 고백을 뒤로하고 무대로 유쾌한 힐링을 선사한 가수 에일리의 프로정신이 '불후의 명곡'을 한층 더 빛낸 모양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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