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박정자가 '사장님은 당나귀 귀'에 뜬다.
오늘(3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박정자와 뮤지컬 안무 감독 톰 호지슨의 연습 현장이 공개된다.
앞선 '당나귀 귀' 촬영에서 제작진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연습 현장을 찾았다. 극 중 빌리의 할머니 역을 맡은 박정자는 60년 연기 내공이 담긴 명품 연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출연진들의 박수 갈채를 불렀고, 최정원은 "저 날이 연습 첫 날"이라며 대선배의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사소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완벽한 동작이 나올 때까지 무한 반복하는 안무 감독 톰조차 박정자의 무대가 끝날 때까지 단 한번도 '다시'를 외치지 않았다고.
그런 가운데 영상을 보던 전현무는 평소답지 않은 톰의 행동에 "박정자 선생님한테 쫄았던 것 아니냐"라며 농담을 했다가 곧이어 무대에 올라간 톰의 뜻밖의 말을 듣고 경악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정자는 "시시콜콜 요구하는 게 굉장히 많다", "쉬는 시간이 없어, 200% 올인이다"라는 등 톰에게 쌓였던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해 과연 첫 연습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지 본방송에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80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대배우 박정자의 혼신의 연기가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오늘 오후 5시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