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쇼’ 펼친 부천수문장 최철원, 끝내 영웅이 되지 못했다 [오!쎈 대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0.04 06: 14

부천의 수문장 최철원(27, 부천)이 엄청난 선방쇼를 펼쳤다. 
부천은 3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2 2021 32라운드’에서 대전과 1-1로 비겼다. 대전(승점 49점)은 3위를 유지했다. 부천(승점 43점)은 승점을 추가했으나 최하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부천의 수문장 최철원이었다. 대전이 엄청난 공세를 펼칠 때마다 최철원이 선방쇼를 펼쳐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철원은 전반 8분 알리바예프의 왼발 발리슛을 가까스로 쳐냈다. 전반 16분 박인혁의 중거리슈팅도 최철원 골키퍼가 선방했다. 
후반전도 최철원의 선방쇼가 계속됐다. 후반 24분 박인혁의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도 최철원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이나 마찬가지인 장면이었다. 최철원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적어도 세 번은 나왔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43분이었다. 후반 43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송홍민의 파울로 마사가 쓰러졌다. 서동진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박진섭의 슈팅을 골키퍼 최철원이 막았다. 마사가 재차 슈팅했지만 역시 최철원이 막았다. 그야말로 거미손 최철원이었다. 
하지만 최철원은 한끗차이로 영웅이 되지 못했다. 주심은 골키퍼 최철원이 키커보다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로 페널티킥을 다시 차라고 지시했다. 이번에는 마사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 후 이영민 부천 감독은 “최철원은 매경기 그렇게 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선수다. 능력과 실력이 있는 친구다. 단지 한 경기 잘한 것보다 매 경기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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