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연경이 SBS ‘런닝맨’ 마저 접수했다. 특히 하차한 이광수를 대신해도 될 비주얼과 예능감으로 멤버들과 시청자들을 흡족하게 했다.
3일 방송된 ‘런닝맨’은 지난주에 이어 유재석 대 김종국의 팀전을 그렸다. 양세찬, 전소민, 김연경, 염혜선, 안혜진, 박은진은 유재석의 메뚜기 체육관 소속, 지석진, 하하, 송지효, 김희진, 오지영, 이소영은 김종국의 호랑이 체육관 소속이 됐다.
이들은 1군과 2군으로 나눠 족구 대결을 펼쳤다. 그런데 1군 경기의 옵션은 ‘존댓말 하지 않기’였다. 덕분에 김연경은 신나게 김종국을 자극했고 김종국도 김연경을 보며 ‘꺽다리’라고 놀렸다. 오지영은 눈부신 족구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고 전소민은 역시나 구멍이었다.
특히 김연경은 엄청난 감정 기복과 허당 매력으로 이광수 느낌을 뿜어냈다. 큰 키의 비주얼은 당연지사. 그를 보던 하하와 김종국은 “재 광수 아냐?”라고 놀라워했고 유재석과 양세찬 역시 “하는 짓이 광수야”라고 강조했다.
연봉 협상에서도 김영경의 우기기는 통했다. 유재석은 김종국 팀에게 족구 대결에서 지자 연봉 협상을 짜게 들어갔다. 다른 멤버들의 연봉을 미리 캐치한 김연경은 “잘 주셔야 된다. 전 상대방 제시 금액을 안다. 완전 몰입하고 싶다. 그러려면 30만원을 달라”고 어필했다.

이어진 대결은 스티로폼 다이빙 게임. 김연경은 겁을 내며 스티로폼 위를 기어가 또다시 이광수 비주얼을 소환했다. 과거 지미집을 보며 윙크했던 이광수처럼 카메라를 보며 끼를 부렸는데 유재석은 “광수 후임을 찾았다”고 무척 기뻐했다.
폭주하는 성격도 이광수를 꼭 닮았다. 김연경은 김종국 팀 2군 송지효가 게임에서 이겼음에도 연봉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분노했다. 지석진은 마치 이광수가 돌아온 듯 반갑게 ‘필’을 외쳤고 김연경은 센스있게 ‘촉’을 받아치며 ‘필촉 크로스’를 완성했다.
이날 김연경은 유재석도 탐낼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부신 입담과 예능감을 자랑했던 김연경이다. 몸 쓰는 예능을 만나니 더욱 비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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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닝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