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미우새' 스페셜 MC로 출격해 입담을 자랑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는 스페셜 MC로 세븐틴 승관, 버논이 출연했다.
13인조 보이 그룹 세븐틴은 미니 9집 '아타카'로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MC 신동엽은 "멤버가 13명이라서 무조건 잘돼야 한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승관은 "데뷔 초에는 진짜 출석 체크를 했고, 카메라 리허설을 하면 각자 번호를 불렀다. 화장실 갈 때도 했다. 안 그래도 인원이 많으니까 3명씩 짝 지어서 가라고 했었다"고 밝혔다. 버논 역시 "화장실을 혼자 가고 싶어도 못 갔다. 같이 파트너를 만들어서 가야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버논에게 세븐틴 내 외모 순위를 얘기해 달라고 하니까 자기는 상위권에 있다고 했는데, '승관이가 기분 나빠할까 봐 얘기를 못하겠다'고 하더라"며 해당 사실을 전했다. 이에 승관은 "차라리 몇 위인지 얘기를 해주던가 진짜 기분이 나쁘다"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승관이 (13명 중)10위 아래냐?"고 궁금해했고, 버논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결국 승관은 "아휴 관둬라 관둬"라고 포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국적인 외모를 지닌 버논은 알고보니 전주 출신으로 본관은 전주 최씨였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닮아 데뷔 시절부터 '버카프리오'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
버논은 "친가 쪽이 전라도 전주 익산, 군산 이쪽에 있다"며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미국인이라고 했고, 한글 이름은 최한솔이라고. 서장훈은 "하관이나 얼굴형이 디카프리오를 많이 닮았다"며 잘생긴 비주얼을 칭찬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버논은 "5살 때 한국에 와서 미국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어머니께서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집안에서는 주로 영어로 대화를 했다"며 유창한 영어 실력의 비결을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통해 임원희와 원어민 영어 선생님의 대화를 접한 버논은 "(한국말을 못하는) 엄마와 친할머니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며 "근데 (엄마와 친할머니) 두 분이 말이 잘 통하신다"고 했다.
승관은 "버논의 집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할머니가 '이것 좀 치워라' 그러면, 어머니가 'Yes 아이구' 그러신다"며 재밌는 목격담을 공개했다. 버논은 "엄마가 한국에서 지내면서 '아이고'가 버릇이 되셨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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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