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에서 10년차 진짜 무속인이 출연해 집에서 납치살해를 당한 어머니에 대해 언급, 출소를 앞둔 범인이 두려워 이사를 고민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전국민을 치를 떨게했던 조두순 사건이 오버랩되며 다시 한 번 분노하게 했다.
4일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전파를 탔다.
이날 10년 넘은 무속인인 방문했다. 두 보살은 “무속인도 찾는 점집”이라며 뿌듯.의뢰인은 돌아가신 어머니랑 함께 살던 집에서 이사를 할지 고민을 전했다. 추억이 많은 집이지만 어머니의 영혼이 보인다는 것.의뢰인은 “어머니가 안 좋은 일을 당했다 , 집에서 납치 살해를 당하셨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어머니의 납치 살해사건이 일어난 집애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불과 10년 전 겪은 비극이라 운을 뗀 의뢰인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납치를 당하셨다, 사건 발생전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인 어머니, 그 곳에서 알게된 지인에게 당한 끔찍한 일을 당하신 것”이라면서 알고보니 일방적으로 어머니를 쫓아다닌 남성이 어머니를 쫓아다니다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했다.
의뢰인은 10년 전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며 “그 피의자가 꽤 고층인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들어왔다. 칼을 갖고 있어 어머니가 저항을 할 수 없이 납치됐고, 끌려나간지 하루 만에 일이터지고 일주일 후 시체를 찾았다”며 아픈 기억을 되짚었다.

이후 의뢰인은 어릴 적부터 증상이 보여도 신을 받는 것을 피했지만 어머니 사건 후 신내림을 받았다고 했다. 의뢰인은 “엄마의 영혼이 보여, 귀신처럼 엄마가 보이니 마음이 미치겠더라”면서 “엄마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무속인의 길을 걸었다 집에서도 자주 보는 어머니, 혼자 남은 나를 안쓰러워 날 애처롭게 쳐다보신다”며 어머니와의 추억 때문에 집을 떠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범인은 붙잡혔으나 곧 출소를 앞둔 상황. 심신 미약으로 감형을 받아 형량이 적다고 했다.두 보살은 “심지어 살인사건인데?”라며 충격을 금치 못 했다.
의뢰인은 “순식간에 내가 엄마를 잃은 터라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근데 범인이 ‘너를 못 죽인게 한’이라고 했다”며 심신미약이라기엔 너무나 살벌하고 소름 돋았던 범인의 목소리를 잊지 못 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이런 상황이라면 돌아가신 어머니와 추억있는 곳이니 있으라고 하려했으나거기 계속 있으면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그 사람이 집도 알고 거기 사는걸 안다면 출소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며 충격, 이수근도 “그 사람이 다시 찾아올 수 있어, 1%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거기 살면 안 된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의리인은 “10년 지났지만 어머니 돌아가셨다는게 아직 믿기지 않아,아무일 없었던 그 집으로 다시 올 것 같은 막연한 기다림이 있다”면서 “내가 떠나면 엄마를 두고 간다는 죄책감이 든다”이라며 어머니와 함께 했던 공간을 떠나야한다는 사실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서장훈은 “어머니 추억도 중요하지만 벌써 10년이나 지킨 것,어머니 충분히 네 맘 아실 것, 빨리 네가 안전한 곳으로 이사가길 바랄 것”이라 했고 이수근도 “애처롭게 바라본 것도 진작에 왜 거기 있냐고, 위험하다고 말하시는 것,딸을 지키기 위해 떠나지 못하고 계실 것”이라면서 걱정했다.
두 보살은 “이건 선택의 여자가 없이 고집 부릴일 아니다, 이사간 곳에 어머니가 함께 오실 것, 앞으로 행복을 위해 새출발하길 바란다”며 진심으로 의뢰인의 앞날을 응원했다.

무엇보다 범인의 보복이 두려워 피해자가 또 다시 2차 피해를 당해야하는 상황이 시청자들까지 분노케 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아동성범죄자인 조두순 사건을 떠오르게 했기 때문.
불과 1년 채 되지 않은 지난해 11월, 12년 전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으로부터 피해를 받았던 '나영이(가명)' 가족들이 결국 안산을 떠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들 가족 역시 피해자가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끝까지 안산에 남으려 했으나 그의 출소에 두려움을 떠는 아이를 위해 결국 이사를 결정했기 때문.
이번 사연의 의뢰인은 심지어 어머니가 살해당한 살인사건과 또 다시 범인의 보복까지 우려되는 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해자가 범인을 피해야하는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현실이, 씁쓸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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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