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클래스’ 조여정이 김남희의 유언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4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연출 최병길/극본 스토리홀릭/제작 프로덕션에이치 에이치월드픽쳐스)에서는 남편이 사망했음을 받아들이는 송여울 (조여정 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송여울은 남편 안지용의 회계 법률 대리인 알렉스 코머(김성태 분)을 만났다. 알렉스 코머는 HSC국제학교 재무 이사이기도 한 인물. 과거 도진설은 오순상에게 알렉스 코머의 도청까지 의뢰 한 바 있다.

송여울이 그의 정체를 믿지 못하자 알렉스 코머는 안지용의 반지를 내밀며 “안대표가 전해달라고 한 물건입니다. 이제 믿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송여울은 “이 반지는 언제 받은거냐”고 물었다. 알렉스 코머는 “사고가 나던 날 제 앞으로 보내왔어요. 1년이 되는 시점에 당신에게 당부할 말을 전해달라고 하면서”라고 답했다. 그는 송여울에게 USB전달하며 “이제 안지용 대표의 죽음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세요”라고 말했다.
이 모든것을 도청하던 오순상은 “저 자식 믿지 말아요. 도진설 이사장이 뒷조사 시킨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 바로 저 사람이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뭔가 구린게 있다. 내가 이 일 하면서 사람 좀 볼 줄 아는데 촉이 별로다”라고 말했다. 송여울은 “오순상씨 아니라도 머리 터질 것 같다. 갑자기 나타나서 이런 말 하는 당신이 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알렉스 코머는 송여울에게 안지용 사망신고를 하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당부입니다. 이제 그만 다신을 잊어달라는. 죽음으로 깨끗히 잊혀지기를 바란다고요”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재단과 회사에서 물린 작금이 5억불정도 된다. 변호사님께서 사망 신고를 하지 않으면 곧 선출된 이사장 쪽에서 재단 이름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할 거다. 지금까지는 도진설 이사장이 막아왔다”고 전했다.

알렉스 코머는 안지용와 도진설의 관계에 대해 “이사장이 홍콩에서 영국인과 이혼한 뒤부터 두 사람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안다. 안대표가 재단 설립을 위해 비영리단체를 설립했고 재단 이사장으로 도진설을 앉혔다. 모든 건 안대표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여울은 남편과 남지선의 관계에 대해서도 물었다. 알렉스는 코머는 “물린 투자금의 핵심 투자자이자 최대 피해자다. 사모펀드 특성 상 투자자 신분이 노출되지 않으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안대표나 이사장에게 가장 유감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여울은 알렉스 코머로부터 전달받은 USB에서 남편 안지용의 목소리를 들었다. 안지용은 “무슨 말로 당신한테 용서를 구하겠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당신과 이찬이를 이런 나로부터 끊어내야하고 그러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이거 뿐이야. 나를 정리하는 것. 이제는 나를 편히 보내줘”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안지용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은 송여울은 사망 신고서에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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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하이클래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