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간만 12.5일' 손흥민, 이동거리 경악 수준 '케인의 2.5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0.06 08: 58

손흥민이 혹사의 아이콘임을 증명하는 자료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보고서를 인용, 같은 팀(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28)과 손흥민(29)의 이동거리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FIFPro는 지난 세 시즌 활약을 토대로 44개 리그 265명의 선수들의 업무량(4만 경기)을 토대로 과로 퇴치를 위한 강제적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다른 대륙의 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각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더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케인이 123시간 동안 비행하고 8만 6000km를 이동한 것과 비교해 손흥민은 300시간 하늘에 떠 있었고 22만 3000km를 움직여야 했다. 손흥민이 2018년 8월 이후 12.5일동안 하늘에 떠 있었다는 것이다. 또 케인이 64차례 지역을 옮긴 것과 달리 손흥민은 204번에 달했다.
FIFPro는 "가장 큰 차이점은 케인이 소속된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는 모두 유럽 안에서 치러졌지만 손흥민은 한국을 대표하기 위해 아시아와 다른 대륙을 이동해야 했다"고 케인과 손흥민의 급격한 이동거리 차이를 설명했다. 
또 FIFPro는 "손흥민은 대표팀 출전이 케인보다 적었지만 누적 이동거리는 2.5배 더 많았다"면서 "더욱 놀라운 것은 손흥민이 지난 세 시즌 동안 300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보냈는 데 이는 국경을 넘어가는 여행만을 계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 출전한 후 "솔직히 이틀만에 와서 잠을 잘 자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겠나"라며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2차전이었던 레바논과 경기는 종아리 부상으로 뛰지도 못한 채 토트넘으로 돌아가야 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리아, 이란 2연전을 위해 입국했다. 손흥민은 오는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리아전에 나설 경우 6일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나마 그 하루도 팀 훈련에 나서야 한다.  
FIFPro 보고서는 "과도한 이동은 선수들의 기량과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장거리 여행, 무엇보다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할 때 혹은 그 반대의 경우 여러 시간대를 넘나드는 것과 극심한 기후 변화도 포함된다"고 우려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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