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인 것 부끄럽다" 키엘리니, 인종차별 비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0.06 10: 41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7, 유벤투스)가 최근 발생한 인종차별에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4일(한국시간) 치러진 피오렌티나와 나폴리의 세리에 A 7라운드는 원정팀 나폴리가 2-1로 승리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이 승리로 개막 7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승패보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피오렌티나 팬들이 칼리두 쿨리발리(30, 나폴리), 빅터 오시멘(23, 나폴리),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26) 나폴리 선수 3명을 향해 "원숭이"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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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쿨리발리는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을 향해 "내 앞에 와서 얼굴을 맞대고 직접 말해보라"고 화를 낸 뒤 "그들은 나를 빌어먹을 원숭이라고 불렀다"면서 "누구인지 밝혀 경기장 출입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피오렌티나에서 뛰기도 했던 이탈리아 대표 주장 키엘리니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탈리아인으로서 토스카나인으로서 부끄럽다. 유럽에서는 사람들이 이탈리아를 인종차별주의 국가라고 말하는데 나는 꼭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사람들은 더 많은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해외에 이탈리아를 홍보하는 데 있어 끔찍한 일"이라면서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지만 적용되고 시행되는 법안이 필요하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키엘리니는 오는 7일 이탈리아 산시로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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