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허성태 "내 인생 다신 없을 흥행..SNS 팔로워 100배↑ 증가"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10.07 09: 06

허성태가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허성태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흥행 소감을 비롯해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공개했다. 
지난달 17일 선보인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아시아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인도까지 점령하면서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하는 모든 국가(83개국)에서 최초로 1위를 달성했다. 이는 넷플릭스 사상 최초의 신기록으로, 자국 콘텐츠가 강한 인도에서도 1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 역시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대히트를 기록 중이다.
'오징어 게임'은 K-문화 열풍을 이끌면서 드라마 속 달고나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들의 의상이 인터넷 상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으며, 주연 배우들의 SNS 팔로워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허성태는 극 중 101번을 달고 게임에 참가한 조폭 장덕수로 분해 열연했다. 새터민 강새벽(정호연 분)을 괴롭히고, 한미녀(김주령 분)을 이용하면서, 참가자 모두를 위협하는 최고의 빌런이다. 작품 공개 전에는 인스타 팔로워가 1만 명이었으나, 현재는 130만 명에 달한다.    
황동혁 감독의 전작 '남한산성'에 출연한 허성태는 "감독님을 100% 신뢰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또 깡패 역할이라서 미안하다'고 하셨지만, 부담감은 없었다. '성태 씨 잘하는 거 그대로 하면 된다'고 하셔서 100% 감독님만 믿고 작업할 수 있었다"며 출연 과정을 소개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내 인생에 다신 이런 일이 없을 것 같다. 언론에서 '기생충' 같은 대단한 작품과 언급해 주더라"며 "다행히 인복이 많은 것 같고, 인기는 인스타 팔로워 수를 보면서 체감하고 있다. 그런데 굴욕적인 건 내 팔로워 수가 배우들 중에서 꼴등이다.(웃음) 농담이고 너무나 감사하고 있다. 신기하게 숫자가 올라가고, 여러나라 외국인 분들이 나한테 관심을 주신다. 다신 오지 않을 이 시기가 소중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흥행을 예상했다는 허성태는 "공개되면 인기가 많고 뜨거울 것 같았는데, 이 정도로 글로벌 넘버원을 찍을 거라곤 생각 못 했다"며 "외국인들이 봤을 때 고유의 전통 놀이문화가 신선하고 아기자기하게 보일 것 같았다. 달고나 키트는 '외국에서 반응이 엄청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많이 늘었다. 개봉 전에는 1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120만이 넘는다. 댓글 보면 '하이 대디' '올드맨' '유아 쏘 큐트'가 많더라. 왜 나한테 대디, 귀엽다고 하는지 모르겠다.(웃음) 이걸 보면 진짜 시간이 빨리 간다"며 웃었다. 
요즘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의 상상초월 인기 덕분에 동료 배우들의 연락이 쏟아지고, 사인도 밀려 있다고.
그는 "설경구, 유해진 선배님이 연락오셔서 행복을 같이 즐겨주셨고, 가족들도 난리가 났다. 그리고 사인이 너무 밀려있다"며 "특히나 인상 깊었던 건 지인들의 조카나 어린 친구들이 내 얼굴을 보기 전에는 절대 안 믿는다. 꼭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한다.(웃음) 또, 인스타에 세계 각국의 언어로 DM을 보내주시는데, 영어랑 러시아어만 읽을 수 있다. 이번에 SNS와 글로벌 스트리밍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며 OTT 플랫폼의 영향력을 실감하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한아름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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