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허성태 "선배 이정재, 프로는 다르구나..많이 배웠다" [인터뷰③]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10.07 14: 45

허성태가 선배 이정재를 보면서 감탄한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허성태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흥행 소감을 비롯해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공개했다. 
지난달 17일 선보인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아시아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인도까지 점령하면서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하는 모든 국가(83개국)에서 최초로 1위를 달성했다. 이는 넷플릭스 사상 최초의 신기록으로, 자국 콘텐츠가 강한 인도에서도 1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 역시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대히트를 기록 중이다.
'오징어 게임'은 K-문화 열풍을 이끌면서 드라마 속 달고나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들의 의상이 인터넷 상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으며, 주연 배우들의 SNS 팔로워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허성태는 극 중 101번을 달고 게임에 참가한 조폭 장덕수로 분해 열연했다. 새터민 강새벽(정호연 분)을 괴롭히고, 한미녀(김주령 분)을 이용하면서, 참가자 모두를 위협하는 최고의 빌런이다. 작품 공개 전에는 인스타 팔로워가 1만 명이었으나, 현재는 130만 명에 달한다.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으로 이정재와 처음 호흡을 맞췄고, "연기적으로 이정재 선배님을 보면서 '프로는 이래야 한다' '프로는 다르구나'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다"며 "감독님이 10번의 디렉션을 줘도 OK 하시면서 전부 다른 식으로 바꿔서 연기하시더라. 어쨌든 난 저 모습을 보면서 배웠고, '갈 길이 멀었다'를 느꼈다.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며 같이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와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차기작도 함께 촬영 중이다.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이자 주연작 '헌트(가제)'에는 정우성, 허성태 등이 캐스팅돼 주목을 받고 있다.
허성태는 "최근에 이정재 선배님이 SNS를 개설했는데, 정우성 선배님이 '딱지치기 하자'는 영상을 올리셨다. 그거 찍을 때 바로 옆에 내가 앉아 있었다. 순간 머리를 넣을까 말까 고민했었다"며 웃었다. 
이어 "'헌트' 현장에서는 선배님 겸 감독님으로 만나고 있다"며 "요즘 '어우~ 글로벌 허성태 배우님 '오징어 게임' 잘 봤다'고 그러시더라. 나도 '쌍문동 씨 잘 봤다'고 인사했다. 그때 정우성 선배님은 옆에서 딱지치기를 하시면서 즐거워해주신다.(웃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배우 이정재vs감독 이정재'에 대해 "상대 배우로 만난 이정재 선배님은 본인 것을 철저히 준비해오시고, 다른 배우도 존중하고 배려해 주신다. 상대는 자기 것만 편하게 하면 된다"며 "감독님으로 만나보니 아무래도 연기를 하신 분이니까 디렉션이 굉장히 디테일하고 섬세하다. 하나 하나 만져주셔서 더 깊숙이 다가온다. 내가 디렉션을 받는 입장이라서 스킨십이 깊어졌다. 대화하는 것도 많아지고, 이전보다 관계가 깊어진 것 같다. 선배님을 보고 배운 점을 내 것으로 체득해서 좋게 승화시켜야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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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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