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라이프’ 원종례가 남편이 심장마비로 사망할 뻔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6일 오후 8시에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배우 원종례가 출연했다.
이날 부부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데이트에 나섰다. 원종례는 남편의 옷을 직접 골라줬다. 카키색 옷에 하이힐을 신고 나섰다. 원종례는 하이힐을 즐겨 신는 편이라고. 그는 “구두 굽이 어느정도 좀 있어야 자신감이 생긴다. 오늘 신은 구두도 8cm 정도 되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높이”라고 말했다.
그의 남편은 원종례의 요청에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불러주며 로맨틱한 면모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우산 하나를 나눠쓰며 데이트를 즐겼다.

부부는 데이트 장소로 시장을 택했다. 원종례는 “60대들이 데이트할 곳이 많지 않다. 강화도 대룡시장인데 옛 추억거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해서 찾아갔다”고 말했다. 하이힐을 신고 외출한 원종례는 발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전문가 군단은 모두 나쁜 습관이라고 평했다.
신경외과 전문의 고도일은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 압력이 무릎 앞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연골과 엄지발가락에 무리가 간다. 무지외반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만의 문제가 아니라 허리, 목, 척추 등 몸 전체에 영향을 준다. 발의 피로를 반드시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는 다방을 찾아가 옛날 쌍화차를 주문했다. 원종례는 “남편이 강화도에서 해병대에 근무했다. 간첩도 잡고 했다더라. 남편의 추억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의 남편은 “여기 오니까 세월이 정말 빨리갔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나만 늙었지 당신은 안 늙어보여”라고 말해 MC들의 부러움을 샀다.
부부는 스튜디오를 찾아가 학창시절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이어 저녁으로 새우구이집을 찾아가 소금구이를 맛봤다. 원종례는 “그동안 여행도 못가고 데이트도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의 남편은 “당신이 힘들었고 고생했지”라고 말하며 “새벽에 깨서 보면 코 고는 소리가 어마어마하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아팠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코를 저렇게 골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창들 수십명이 당신을 최고라고 평한다. 나보고 복받은 사람이라고 한다. 천사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이날 원종례의 남편은 심장마비로 죽을뻔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원종례는 “3월 초에 촬영 갔다 왔던 날이었다. 그날 밤 119에 실려갔다”고 말했다. 그의 남편은 “4분 30초동안 심장이 멎었다. 여러 차례 심장충격기 사용 끝에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의사선생님도 천운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원종례는 “그날 밤 남편이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119를 불러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너무 당황하니 지역번호를 눌러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더라. 겨우겨우 119 불러서 실려갔다. 스탠드 시술해서 겨우 살았다”며 그날의 악몽을 전했다.
원종례는 남편에게 “우리가 곧 70이다. 큰 욕심 없으니 건강 망치는 습관들 잘 고치면서 살아야 한다. 좋은 생각만 하고 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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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