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운이 연기를 하면서 가진 첫 번째 목표를 공개했다.
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브라더' 주연 배우 정진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브라더'(감독 신근호, 제작 모그픽쳐스, 제공 더그레이트컴퍼니, 배급 BoXoo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을 흔든 범죄 조직에 잠입한 형사 강수(정진운 분)와 거대 범죄에 잔뼈 굵은 조직의 실세 용식(조재윤 분), 다른 목적으로 한 팀을 이룬 두 남자의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액션 작품이다.
정진운은 극 중 발신자 불명의 제보를 받고 대한민국 최대 범죄 조직에 발을 들인 신입 형사 강수로 분해 열연했다. 그룹 2AM의 멤버이자 연기돌인 정진운은 스크린 데뷔작 '나만 보이니'를 시작으로 '브라더'를 거쳐 차기작 '나는 여기에 있다'까지 연달아 캐스팅됐다. 지난해 10월 전역 후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제대와 동시에 연기에 몰두하고 있는 정진운은 "배우로서 연기자로서 집중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회사와 그렇게 얘기했던 것도 맞다"며 "군대에서 크게 느꼈는데 난 재밌는 사람이 아니었다. 연기에 집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회사에 그렇게 얘기하니까 존중해주셨다"고 밝혔다.
연기에 관심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들으면 어이 없을 수도 있는데, 처음 드라마를 했을 땐 연기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건 아니었다"며 "그땐 일이 많은 아이돌이라면 꼭 해야하는 느낌을 받았다. 최선을 다해야하는 스케줄이구나 싶더라. 그런 상태로 방송을 보니까 내가 생각한 모습이 아니었고, 잘하는 모습은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면서 뛰어들었는데 점점 매력과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K-POP을 비롯해 K-드라마, K-영화까지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정진운 역시 기회가 온다면 "잘 잡겠다"고 했다.
그는 "해외 진출이 되면 당연히 꿈만 같을 것 같다"며 "사실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니까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잘 잡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화제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언급했다.
정진운은 "너무 재밌어서 계속 따라하고 있는데, 1번 선생님을 따라하고 있다. '내가 뭐라고 했더라' 이 대사는 밖에 나가서 무슨 얘기를 할 때마다 안 나올 수가 없다"며 직접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혹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그 질문에 갑자기 땀이 난다"며 웃더니 "미국 농구를 많이 보고 있다. 온통 영어기 때문에 영어 인터뷰가 나오는데 자막 없이 보고 있다. 문장들도 많고 격식을 갖춰서 하는 인터뷰라 그런 것도 보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진운은 "스펙트럼이 넓어져서 대중이 날 배우로 바라봐 주시는 것 그게 첫 번째 목표"라며 "이름이 캐스팅 라인업에 보였을 때 거부감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 정진운 배우가 나오는구나' 자연스럽게 되는 게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내 이름이 나와도 익숙하게 넘어가 주실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넘어야 할 첫 번째 단계"라며 목표를 덧붙였다.
한편 정진운·조재윤 주연의 '브라더'는 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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