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신원호 감독 “시즌2 흥행? 다섯 배우 케미와 내적 친밀감 덕분”[인터뷰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10.07 15: 52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를 연출한 신원호 감독이 시즌2 흥행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슬의생2’ 신원호 감독은 서면으로 진행된 종영인터뷰에서 “보시는 분들이 각기 매력을 느끼는 부분들이 달랐다. 하나를 굳이 꼽으라면 아마도 다섯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캐릭터와 케미스트리, 그리고 그들이 그려내는 율제병원 안의 소소한 사람 이야기에 점수를 많이 주신 것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2로 국한해서 생각해보면 단연 ‘내적 친밀감’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한다. 시즌1에서 시즌2로 건너오며 생긴 2년여의 시간속에서 드라마 자체와의 친밀감, 캐릭터, 배우들과 갖게 되는 내적 친밀감이라는 게 생긴다. 익히 아는 캐릭터, 익히 아는 관계, 익히 아는 이야기들 이라는 생각에 거리감이 많이 좁혀졌던 게 시즌2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라고 설명했다.

tvN 제공

율제병원 속 99즈가 ‘슬의생’ 흥행에 가장 큰 힘이었다. 신 감독 역시 “신기한 경험이었다. 첫 촬영날도 그랬고, 다섯 명이 모두 모인 씬을 처음 찍던 날도 그랬고, 시즌1 이후 10개월 가까운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같이 어제 찍다가 다시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첫 촬영이라 하면 으레 거쳐야 하는 과정들이 있다. 서로의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부분이 아예 생략되고 물 흐르듯이 진행되다 보니까 그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배우들이며 스탭들도 현장에서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다. 스탭들, 배우들간의 내적 친밀감도 2년여의 시간 동안 어느새 두텁게 쌓이다 보니 시즌2는 훨씬 더 촘촘한 케미로 이어질 수 있었고 그 모든 과정 자체가 신선한 경험이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99즈 뿐만 아니라 수많은 명품 배우들이 ‘슬의생2’를 채웠다. 신원호 감독 역시”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거짓말같이 어제 만나고 또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촬영 횟수로 보면 99즈 다섯 배우들에 비해서는 적은데도 불구하고 어제 호흡 맞췄다가 다시 오늘 촬영하는 것처럼 너무 자연스러워서 다들 신기해 했었다.
시즌2 하면서 하나 달라진 느낌이 있었다면, 다들 한층 더 매력있는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점이었다. 다들 한 명도 빠짐없이 너무 멋지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서 스탭들이 각 배우들의 첫 등장 촬영 때마다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사랑받는다는 것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다시 한번 느꼈던 순간들이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슬의생2’는 지난 16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14.08%를 기록하며 종영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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