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29, 토트넘)이 위기의 한국을 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리아를 2-1로 제압했다. 2연승의 한국(2승1무, 승점 7점)은 무패행진을 달렸다. 한국은 12일 이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4-2-3-1의 한국은 황의조가 최전방에 서고 황희찬, 손흥민, 송민규가 2선에 섰다. 정우영, 황인범이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홍철, 김민재, 김영권, 이용의 포백에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예상대로 한국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송민규는 전반 14분에도 위력적인 왼발슈팅을 날렸다.
시리아는 전반 12분 중거리 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16분 김영권의 패스미스를 시리아가 가로챘다. 시리아 주장 오마르 알소마의 중거리 슈팅을 김승규가 가까스로 막았다. 전반 20분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의 삼각패스에 의해 황의조의 왼발슈팅이 나왔지만 상대수비에 막혔다.
전반 22분 결정적 기회가 왔다. 손흥민이 헤딩으로 떨군 공을 송민규가 열어줬다. 황희찬이 무주공산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크게 넘었다. 전반 24분 황인범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황희찬은 전반 29분 좌측면을 완벽하게 뚫었지만 마지막 패스가 세밀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전반 40분에도 송민규가 내준 패스를 발리슛으로 때렸지만 역시 골대를 넘었다. 전반 42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황의조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5분 황희찬은 다시 한 번 골키퍼와 맞섰지만 이번에도 슈팅이 골대를 넘었다.
한국은 전반전 슈팅수에서 10-3으로 앞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전반전 득점없이 비겼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희찬이 유효슈팅을 날렸다. 결국 한국이 선취골을 터트렸다. 후반 2분 황인범이 왼발로 때린 대각선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갈랐다. 한국이 1-0 리드를 잡았다.
시리아도 마냥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7분 카르빈의 위협적인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했다. 한국은 후반 11분 송민규를 빼고 이재성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황희찬은 후반 14분에도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공이 크게 떴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드리블에 이은 왼발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후반 24분 황의조를 빼고 이동준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후반 31분 때린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한국은 후반 26분 시리아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알소마의 슈팅이 옆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의 실점위기였다.
한국은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면서 막판까지 골을 노렸다. 하지만 이브라힘 알마 골키퍼의 선방쇼에 막혀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37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카르빈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았다. 시리아가 1-1 균형을 이뤘다.
다급해진 한국은 막판까지 결승골을 뽑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43분 극적으로 손흥민이 결승골을 뽑아 한국을 살렸다. 안방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제 12일 이란원정에서 조 선두다툼을 벌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