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이유 증명" 다짐 황인범, 진가 제대로 발휘[한국-시리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0.07 21: 53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25, 루빈 카잔)이 제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황인범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3차전 시리아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중원 조율은 물론 직접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경기도 2-1로 승리하면서 황인범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정우영과 함께 중원에 배치된 황인범은 앞선에 포진된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송민규 등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내주는 임무를 맡았다. 전반 24분, 전반 추가시간에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긴 했으나 대부분 팀 동료의 연계와 공격 기회 제공에 집중했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패스로 눈에 띄었다. 

후반 한국 황인범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1.10.07 /jpenws@osen.co.kr

황인범은 전반 중반 상대 공격을 차단,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로 연결되는 찬스에 기여했다. 전반 42분에는 한 번의 전방 패스로 황의조에게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역시 황희찬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패스로 제 몫을 다했다.  
이런 노력에 불구,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치자 황인범은 결국 스스로 해결했다. 황인범은 후반 3분 페널티 지역 왼쪽 앞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황인범의 슈팅은 오른쪽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황인범은 이후에도 활약이 이어졌다. 2선은 물론 후방까지 내려서면서 전방위적으로 움직였다. 후반 31분 수비수 사이에 있던 손흥민에게 슈팅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황인범은 동점골을 내주자 1-1로 팽팽하던 후반 40분 조규성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대한민국 황인범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1.10.07 /sunday@osen.co.kr
황인범은 지난 6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벤투호 황태자'라는 별명에 대해 "좋은 의미도 있고 안 좋은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벤투 감독만의 황태자가 아니라 어떤 감독 밑에서도 내 장점을 발휘하는 선수라 믿는다"면서 "자신감이 있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뛰는 것에 대해 불편하신 분들도 있다. 왜 내가 중용 받는지 매 경기 증명하려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인범은 “공격진이 원래 좋은 선수들 많다. 요즘 컨디션이 너무 좋다. 내 역할을 선수들에게 최대한 좋은 공을 많이 공급하는 것이다. 이번에 좀 더 세밀하게 전진패스를 시도하는 것이 장점이다. 세밀하게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황인범은 이날 자신이 왜 '벤투호 황태자'인지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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