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찬스 네 번 중 한 번만 터졌다면...’ 황희찬, EPL서 보여준 결정력 어디로 [한국-시리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0.07 21: 57

황희찬(25, 울버햄튼)이 네 번이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리아를 2-1로 제압했다. 2연승의 한국(2승1무, 승점 7점)은 무패행진을 달렸다. 한국은 12일 이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은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멀티골을 터트리고 온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시즌 3골로 손흥민과 함께 ‘금주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벤투 감독 역시 “스피드와 기술이 좋은 황희찬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으로 올리고 2선에 황희찬, 손흥민, 송민규를 배치했다. 손흥민이 중원에서 볼배급을 맡고 좌측 황희찬, 우측 송민규의 돌파력을 최대한 살리려는 의도였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황희찬은 좌측면을, 송민규는 우측면을 뚫어 기회를 창출했다. 중원에서 손흥민이 볼배급을 해주며 링커역할에 충실했다. 전반 20분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의 삼각패스에 의한 황의조의 왼발슈팅은 멋진 장면이었다. 
전반 22분 결정적 기회가 왔다. 손흥민이 헤딩으로 떨군 공을 송민규가 열어줬다. 황희찬이 무주공산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크게 넘었다. 황희찬의 마무리 슈팅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기회는 계속 왔다. 황희찬은 전반 40분에도 송민규가 내준 패스를 발리슛으로 때렸지만 역시 골대를 넘었다. 전반 45분 황희찬은 다시 한 번 골키퍼와 맞섰지만 이번에도 슈팅이 골대를 넘었다. 황희찬은 전반전 맞은 세 번의 결정적 골기회를 모두 허무하게 날렸다.
황희찬은 측면에서 꾸준히 위력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 슈팅이나 패스가 세밀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에서 포백라인을 깨고 침투해 때린 대각선 슈팅같은 골 결정력이 나오지 않았다. 황희찬은 후반 14분에도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공이 크게 떴다. 이날 황희찬은 총 네 번의 결정적 득점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활발한 활동량과 움직임은 좋았지만 골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37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43분 손흥민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이기지 못할 경기였다. 황희찬이 골찬스 네 번 중 한 번만 터졌다면 경기양상은 달랐을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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