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도움' 김민재, “손흥민의 결승골, 원래 내가 때리려고 했는데…” [안산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0.07 23: 11

‘통곡의 벽’ 김민재(25, 페네르바체)가 극적으로 손흥민(29, 토트넘)의 결승골을 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리아를 2-1로 제압했다. 2연승의 한국(2승1무, 승점 7점)은 무패행진을 달렸다. 한국은 12일 이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후반 3분 황인범의 중거리포로 1-0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방심한 한국은 후반 37분 오마르 카르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후반 43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골을 넣은 손흥민과 황인범은 공교롭게 도핑테스트 대상자로 선정돼 공식인터뷰에 임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대신 인터뷰에 임했다. 김민재는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다같이 이야기했다. 실점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과를 가져와서 의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총평했다.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운 장면에 대해 김민재는 “공이 워낙 작았다. 내가 (슛을) 때리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떨구라고 했다. 동료들이 콜을 잘해줘서 떨궜다. 위치선정을 잘해서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며 웃었다. 
후반 38분 실점시 심정은 어땠을까. 김민재는 “골을 실점했을 때 굉장히 늦은 시간이었다. 7분 남았다. 포기하지 않고 뛰어서 결과를 가져왔다. 실점에 대해서 굉장히 아쉽다. 원정을 가서 힘든 경기를 할텐데 다음 경기는 실점 없이 가도록 수비들끼리 상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한국은 이란 원정에 임한다. 한국이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경기장이다. 김민재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원정이 힘든 것을 다 알고 있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이기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수비수들이 좀 더 힘을 내서 집중하고 실점하지 않으면 잘 이길 수 있다”고 필승의지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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