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맛을 본 황인범(25, 루빈 카잔)과 손흥민(29, 토트넘)이 공교롭게 모두 도핑테스트에 걸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리아를 2-1로 제압했다. 2연승의 한국(2승1무, 승점 7점)은 무패행진을 달렸다. 한국은 12일 이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후반 3분 황인범의 중거리포로 1-0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방심한 한국은 후반 37분 오마르 카르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후반 43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골을 넣은 손흥민과 황인범은 공교롭게 도핑테스트 대상자로 선정돼 공식인터뷰에 임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사와 인터뷰만 한 뒤 곧바로 도핑에 임했다. 황인범의 소감은 들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많은 찬스를 넣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이 많이 뛰면서 기회가 왔고 골을 넣었다. 축구선수라면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뛰는 것은 어렵다. 대표팀 경기는 아파도 약도 먹으면서 뛰는 것이 당연하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란 원정에 대해 손흥민은 “정말 힘든 경기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원정은 다 똑같은 상황이다. 좋지 않았던 흐름을 떨쳐 낼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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