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생 첫 우승' 김도욱, "꿈만 같은 우승, 계속 우승하는 선수 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10.08 00: 58

데뷔 이후 10년, 지난해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쓰라린 기억만 있을 뿐 이었다. 사실 포기할 수도 절망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놓지 않았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김도욱은 지난 시간 자신을 지지해준 가족들과 팬, 곁에서 연습을 도와준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김도욱은 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GSL 시즌3' 주성욱과 결승전서 영리한 수 싸움과 침착한 대처로 승부처였던 5, 6세트를 내리 잡아내면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김도욱은 2012년 공식 데뷔 이후 약 10년만에 생애 첫 GSL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욱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만 달러 획득과 함께 ‘IEM 카토비체 2022’ 직행 티켓도 확보하게 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도욱은 "항상 다른 선수들이 우승하는 걸 지켜보는 입장이었다. 나는 우승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우승을 하니까 신기하다. 꿈만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스타크래프트1 시절이었던 2010년 화승에서 프로 데뷔했던 김도욱은 진에어를 거쳐 드래곤 피닉스 게이밍까지 단 한 차례도 오프라인 우승이 없었다. 인고의 시간을 극복할 수 있던 이유에 대해 그는 가족들과 팬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얼마전 혼자서 연습하다가 집으로 내려갔다. 가족들과 생활하기 시작했는데 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오랜 시간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항상 믿고 지켜봐주신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곁에서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연습 도와준 이삭이 도우형, 현우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김도욱은 "다른 커리어 높은 선수들에 늦게 우승했지만 앞으로 경기가 있을 때마다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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