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행 쌍둥이 자매, 취재진 앞에 선다...피해자에게 사과하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0.08 06: 15

학교 폭력 가해 논란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발칵 뒤집어놓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그리스 여자배구 리그 진출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매체 ‘포스톤 스포츠’에 따르면 이재영과 이다영은 그리스로 떠나기 전 서울 모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학교 폭력 가해 논란과 그리스 무대 진출 배경을 밝힐 예정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소속사 측이 기자 간담회 개최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니지만 쌍둥이 자매가 취재진 앞에 서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다영과 이재영 / OSEN DB

학교 폭력 피해자와 팬들에게 사과하는 게 우선이다.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발생했을 때부터 그리스 무대 진출까지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비난받을 만한 내용으로 가득했다.
쌍둥이 자매는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불거지자 마지 못해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진심이 묻어나지 않았고 변명에 가까웠다. 적반하장 격으로 피해자를 향해 명예 훼손으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 진실화해상생센터는 7일 쌍둥이 자매의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인추협은 “실력이 출중하고 대단한 자녀분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떠날 때 간단한 대국민 사과 정도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국내로 돌아올 때 당당하고 멋진 명분과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의 출국 시점은 불투명하다. 주한 그리스 대사관에서 취업 비자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막전 출장은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분명한 건 그리스로 떠나기 전 학교 폭력 피해자와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떠나야 한다. 그리스 무대에서 뛰는 건 영원한 게 아니다.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기에 많이 늦었지만 사과를 하는 게 마땅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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